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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일본·에콰도르 강진 최소 수백명 사망

2016-04-17기사 편집 2016-04-17 17:11:27      반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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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

첨부사진117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 경찰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일대에는 최근 이어진 강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연합뉴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14일(현지시간), 16일 연쇄적으로 강진이 발생해 사흘간 양국에서 최소 118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8분) 에콰도르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났다. 진원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 지진으로 최소 77명이 숨졌고 최소 588명이 부상했다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은 에콰도르에서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조류수위보다 0.3∼1m 높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는 에콰도르 제2도시인 과야킬과 중서부의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지에 집중됐다.

지진으로 수도 키토에서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에콰도르와 인접한 페루 북부와 콜롬비아 남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또한 첫 발생 이후 4시간 만에 5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글라스 부통령은 전했다.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졌다는 보고가 잇따랐고 통신 장애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가 하면 전기가 끊기는 곳도 속출했다.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오후 9시 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41명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당국이 두 차례의 강진에 따른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상자도 1천명 이상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일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대피소 등에 머무는 이재민이 모두 18만3천882명이라고 보도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에 수도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도 많아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으며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제도, 북미, 남미의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등 지각판이 맞물리는 경계 지역으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터라 '불의 고리'라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