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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악마를 잡아라 ⑤

2016-04-15 기사
편집 2016-04-15 05:17:56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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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캡틴 코네리가 조사해보니까 맴보마을에서 벌리고 있는 그 굿판은 원시적이고 미신적인 것이었으나 그 조직과 운영은 대규모였고 영리적인 것이었다. 온마을사람들이 힘을 합쳐 행사를 하고 있었다. 행사에서 생기는 소득의 일부가 마을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여자저술사는 의뢰인으로부터 착수금조로 소 다섯 마리를 받고 의뢰한 일이 성사되면 성과금으로 서른마리를 받는데 그 많은 소들은 마을에서 관리하고있는 방목사업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마을에는 백명이 넘는 소몰이꾼들이 있었고 그들이 그 천마리나 되는 소들을 방목하고 있었는데 저술사가 벌어들이는 소들도 거기에 들어가 증식되고 있는 것 같았다.

캡틴 코네리는 저술사가 벌리고 있는 굿판을 관찰했다. 굿판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에서 벌이지고 있었는데 문 위에 수십개의 현수막과 깃발들이 꽂혀 나붓기고 있었다. 굿판 가운데에는 큰 제단이 설치되고 악마가 좋아한다는 독사와 전갈 지네들과 독버섯과 독초들이 쌓여있었다.

북소리와 나팔 꽹과리소리가 울려퍼지자 저술사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저술사는 하얀 신부의 옷을 입고 하얗게 쉰 머리카락을 풀고 입에 시퍼런 칼을 물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었다. 기괴한 굿판이었으며 섬칫하기도 했다. 저술사는 그렇게 몇시간동안이나 광란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잠을 잤다. 그러면 그 꿈속에 악마가 나타난다는 말이었다. 드디어 악마가 나타난 것 같았다. 꿈속에 나타난 악마는 정부인 저술사의 몸을 애무했고 저술사는 거기에 반응하여 음탕한 몸무림을 치고 있었다. 꿈속에서 성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성교가 끝나자 저술사가 환희의 소리를 지르면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됐어 됐어 나의 서방님이 나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씀하셨어"

그 소원이란 사람을 죽여달라는 것이었는데 악마가 저술사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면 저술에 걸린 사람은 틀림없이 죽으라는 말이었다.

정말일까.

그날 굿판을 의뢰한 사람은 이웃마을 에 살고있는 여인이었는데 자기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동거하고 있는 남편과 동거하고 있는 여인을 모두 죽여달라는 의뢰였다.

켑틴 코네리는 비밀리에 저주에 걸려있는 남녀의 소재를 알아내고 다음날 부하 여섯명을 데리고 그리로 달려갔다.

저주에 걸려있는 남녀를 보호하고 그들을 죽이려고 나타나는 악마를 체포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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