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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악마를 잡아라 ④

2016-04-14 기사
편집 2016-04-14 05:13:38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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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맴보 마을 사람들은 그 여자 주술사를 마치 악마의 화신처럼 믿고 있었다. 그 마을 뿐만이 아니라 멀리 다른 마을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와 그녀에게 굿판을 벌여 달리고 부탁했는데 저술사는 바쁘다면서 잘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굿판을 벌이려면 몇 날 며칠을 기다리면서 많은 보수를 주어야만 했다. 보통 3~4일을 기다려야만 했고 착수금조로 소 다섯 마리를 제공해야만 되고 부탁하려는 일이 이루어지면 성과금조로 소 쉰 마리를 주어야만 했다.

캡틴 코네리는 그 굿판에 주목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떤 부탁을 하는 것일까.

그 대부분이 저술을 걸어 어떤 사람을 죽여달라는 것이었다. 살인청부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 주술사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람은 틀림없이 죽는다는 소문이었다. 그 여자 주술사는 악마의 정부이기 때문에 악마는 틀림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말이었다.

캡틴 코네리는 그 굿판을 지켜봤다. 그 굿판의 의뢰인은 이웃마을에 사는 어떤 여인이었는데 자기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연놈들을 모두 죽여달라는 부탁이었다.

굿판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숲속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굿판 가운데에 제단이 설치되고 거기에 독사 독거미 전갈 지네 등 독충과 독버섯 독초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굿판이 시작되자 북소리와 나팔소리가 요란하게 울러 퍼지고 주술사가 거기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었다. 주술사는 몇 시간 동안이나 그런 광난의 춤을 추더니 갑자기 기절하여 잠들었는데 그때 그녀의 꿈속에 악마가 나타난다는 말이었다.

주술사 여인은 잠을 자면서 음탕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꿈속에서 악마가 여인의 몸을 애무하기 때문에 거기에 반응한다는 말이었다.

꿈속에서 악마와 정교를 한 주술사는 정교가 끝나자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악마가 부탁을 받아주었다는 말이었다.

굿판은 그걸로 끝났고 사흘 후에 의뢰자는 악마가 부탁한 사람을 죽여주면 성과금으로 소 쉰마리를 주어야만 했다.

그 여자 주술사는 그렇게 많은 소들을 받으면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일까.

캡틴 코네리는 주술사가 받은 소들의 행방을 은밀하게 조사해봤다.

소들은 악마에게 인도되지 않았다. 아무리 악마라도 그렇게 많은 소를 모두 먹지는 못할 것이었다

그 마을은 수렵과 목축을 하고 있었으며 수 천 마리나 되는 소들을 방목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술사가 받은 소들은 거기로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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