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리스트에 올라 있는 여러 숙소 중에서 객실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편리한 로케이션(위치)의 호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 즉 숙소에서 주요 관광명소까지의 소요시간과 이동거리 등을 면밀히 체크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교통이 편리한 곳에 숙소를 잡는 게 좋다.

여행지 도착 첫날 밤 늦게 도착하는 경우 로케이션이 좋지 않으면 스마트폰 구글 맵을 활용해도 숙소를 찾는 데 무척 고생한다. 마지막 날 이른 시간에 항공(기차)편이 잡혀 있다면 공항(기차역)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숙소를 잡아야 더욱 편리하다.

한 권역에서 가능한 숙소를 바꾸지 않고 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주변 지역을 둘러보고 저녁에 숙소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숙소에서의 편도 이동거리가 1시간 30분 이내라면 굳이 다른 여행지에 숙소를 정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아울러 숙소를 선정하면서 도착 후 체크인 가능시간이 오후 몇 시인지 투숙 마지막 날 체크아웃 데드라인이 몇 시인지 사전에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참고로 전 세계 민박집이나 3성급 이하 관광호텔의 경우 체크인은 오후 4시 이후 체크아웃은 오전 10시(간혹 오전 11시)여서 여정 마지막 날 서둘러 숙소를 나와야 한다. 숙소의 등급이 낮을수록 투숙 첫날 늦게 들어가고 투숙 마지막 날 일찍 나와야 한다. 특히 체크아웃 시간이 이른 경우 여정 내내 쌓인 여독으로 인한 컨디션 악화로 자칫 체크아웃 데드라인을 초과하기 쉽다. 그러면 프런트데스크 담당 직원이 객실로 체크아웃을 서둘러 달라는 재촉 전화를 걸어온다. 그러므로 유사한 객실료 조건이라면 1-2시간이라도 체크아웃 타임에 여유가 있는(가장 무난한 체크아웃 타임은 낮 12시) 숙소를 선택하는 게 여정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 좋다.

그리고 자유여행 목적지 숙소를 정하면서 아침식사(조식) 포함 여부 조건에 대해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식 포함 조건으로 객실을 예약하지 않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 매일 분주한 여정을 소화하다 보면 객실료에 미리 포함돼 있는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겨먹기가 쉽지 않다. 굳이 사전에 아침식사 쿠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숙소에 머무르면서 동일한 가격조건(미화 10달러 안팎)으로 조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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