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 코스 인상적… 풀코스 김수용·배정임 우승

제15회 서산 전국 마라톤대회에서는 20대 젊은층을 제치고 3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각 구간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풀코스 남자부 부문에서는 김수용(41)씨가 2시간 43분 19초로, 2위와 1분 이상의 간격을 벌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남자부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한 김씨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4년 신설된 서산 전국 마라톤 대회 풀코스의 첫 번째 우승자이기도 한 그는 매일 15-20㎞ 이상을 달리며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풀코스 여자부문에서는 배정임(50)씨가 3시간 15분 07초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올해 처음으로 서산마라톤대회에 출전, 풀코스의 우승을 거머쥔 그는 우승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으로 150회 풀코스 달성이라는 영예도 가져갔다.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는 케냐 출신인 가키오 데이브 피터(28)씨가 결승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었다. 초반부터 월등한 스피드로 레이스를 이끌면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그는 1시간 10분 52초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데이브 피터씨는 이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하게 우승한 외국인 선수여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부문에서는 이선영(39)씨가 1시간 28분 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풀코스 우승에 이어 올해 하프코스 우승을 했다. 이씨는 코스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코스가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대회 풀코스와 하프코스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씨는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남자부 10㎞ 코스에서는 34분 20초의 기록을 세운 김승환(44)씨가 처녀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2위와 단 1초 차이로 결승점을 통과해 간신히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0㎞ 코스에서는 홍서린(38)씨가 39분 01초로, 39분 43초로 2위를 차지한 강경아씨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서산 전국 마라톤대회에 3회째 출전해 우승메달을 목에 건 그는 달리는 내내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는 내년 대회에도 우승을 다짐했다. 남자부 5㎞ 코스에서는 김두진(41)씨가 대회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가족들과 동호인이 함께 한 자리에서 대회 3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그는 마라톤은 자신의 체력 강화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여자부 5㎞ 코스에서는 박춘화(50)씨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소보다 기록이 적게 나와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회 운영 면에서는 급수대 및 차량통제가 잘 계획됐고 시민들의 응원까지 이어져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별취재반

입상자 기록

◇풀코스 △남자부=①김수용(2시간 43분 19초) ②이수경(2시간 44분 21초) ③이준재(2시간 45분 55초) △여자부=①배정임(3시간 15분 97초) ②김옥매(3시간 17분 42초) ③김순이(3시간 18분 09초)

◇하프코스 △남자부=①데이브피터(1시간 10분 52초) ②김보건(1시간 12분 51초) ③유진홍(1시간 12분 56초) △여자부=①이선영(1시간 28분 56초) ②윤순남(1시간 29분 32초) ③김정옥(1시간 31분 49초)

◇10㎞ △남자부=①김승환(34분 20초) ②황세웅(34분 21초) ③이재응(34분 32초) △여자부=①홍서린(39분 01초) ②강경아(39분 43초) ③오상미(40분 51초)

특별취재반

◇반장=정관희 국장(서산주재) ◇반원=정명영 부국장(태안주재), 황진현 차장(천안아산취재본부), 김대욱 기자(취재 2부), 빈운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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