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그 일본인은 중국군이 왜 이런 난동을 하느냐고 고함을 지르면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따졌다. 그곳에서는 관동군 사령부라면 어떤 짓을해도 된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그러나 양중위는 권총을 빼들고 날뛰는 그 일본인을 총대로 때려눕혔다.

"우리는 당신들을 살인과 불법조업혐의로 단속했어. 당신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저 자들에게 물어보시오"

바다에 빠졌다가 생포된 키큰 백인들은 모든 것을 자백했다. 자기들은 러시아의 철갑상어 양식업자들인데 아무르강에 올라온 철갑상어를 보호하여 그걸 비밀로 하고 그곳에서 철갑상어가 멸종되는 것을 막기위해 부득이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무르강 연안에 철갑상어 연구소를 만들어 그 양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양중위가 발견한 그 백인마을이 연구소라는 말이었다.

양중위는 그 화물선과 그 선창에 산채로 잡혀있는 철갑상어들을 증거물도 압류하겠다고 선언하고 배에 타고있던 모든 러시안들을 살인협의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인도 공법으로 체포하기로하고 수갑을 채웠다.

완벽했다.이미 범인들을 체포했고 그들의 자백을 얻어냈고 증인과 증거물도 갖추어졌다. 아무리 일본관동군사령부가 억지주장을 해도 국제법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없었다.

거의 확실한 정보도 입수되었다. 그곳에 있는 러시아의 철갑상어양식업자들이 일본관동군사령부에 줄을 대고 그 사업을 묵인받고있다는 정보였다. 당시 일본관동군사령부는 만주에 괴뢰정권을 수립하려고 암약을 하고 있었고 새로 수립될 괴뢰정부는 일본인 만주인 조선인 몽고인들과 함께 백계러시아이들도 포함시켜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정보였다. 백계러시아인들은 러시아의 군대에서 이탈한 러시아인들이었으며 일본관동군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르강 연안에 철갑상어 양식장을 만들어 일본의 어느 수산회사에 넘기게 되어있다는 정보도 있었다.

그 정보에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있었다. 일본군이 그 러시아인들이 설립하고 있는 철갑상어양식장을 보호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었고 러시아인들이 타고있는 불법철갑상어잡이 배에 일본인 타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걸 뒷받침하고 있었다. 범인으로 잡힌 러시아인들은 그 사실을 시인하고 있었으나 일본관동군사령부는 거기에대해서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철갑상어양식장은 관련러시아인들이 죽거나 체포되었기 때문에 결국 폐쇄되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