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요즘 한창 뜨는 글로벌 숙박공유 연결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airbnb)`의 회원가입을 거절당했다. 가입자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SNS인 페이스북 활동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에어비앤비 측에서는 자기소개 비디오 자료를 추가로 요구했는데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 후로는 에어비앤비와 담을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사 에어비앤비에 회원가입이 되었다 하더라도 네트워크 숙소 주인이 예약자의 신상을 꼼꼼히 살펴봐서 예약을 거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단위 자유여행자일수록 이러한 `에어비앤비` 숙소와 한인 민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수많은 가족단위 자유여행자들은 이들 숙박업소가 마치 집처럼 편안할 거라고 지레짐작을 한다. 물론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일본 대도시의 실용적 숙소인 비즈니스호텔(우리나라의 모텔)에 투숙하면서 TV를 켜면 성인채널에서 낯 뜨거운 장면이 나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경제적으로 최소 별 3개 이상의 무난한 관광호텔에 묵을 여건이 안 되는 알뜰 가족여행객들은 별 생각 없이 가정집 숙소에 묵으려 한다. 주요 도시로 출장여행을 떠나려는 비즈니스맨의 경우도 목적지에 전시회나 컨벤션이 열리면 호텔 숙박료도 두서너 배나 껑충 뛰어오르고 예약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에어비앤비 숙소로 시선을 돌린다.

자유여행 숙소로 민박을 선호한다면 `민박다나와닷컴(www.minbakdanawa.com)` 사이트를 활용하는 게 편리하다. 포털사이트에서 `목적지+민박` 예컨대 `파리 민박` 또는 `오사카 민박`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도 목적지 민박집 리스트가 뜬다. 여기서 리스트 상위에 랭크된다고 결코 좋은 민박집은 아니다. 그 순위는 키워드 광고료를 보다 많이 지불한 순서이기에 제반시설이나 편의성이 높은 건 아니다. 제반 시설과 숙박 편의성이 우수해 기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입 소문을 많이 내 굳이 키워드 광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여행지의 다양한 민박집 중에서 마땅한 곳을 잘 고르려면 해당 민박집의 블로그(사이트)를 방문해 관련 자료사진과 이용자들의 후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해당 숙소가 위치한 여행지 관련 카페나 블로그 글을 유심히 살펴보면 리스트에 오른 민박집에 대한 진솔한 체험담을 눈여겨보도록 하자.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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