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름다은 건축물-청원군 문의면 청남대길 646

청남대 2층 대통령 집무실
청남대 2층 대통령 집무실
베일 속에 20년, 국민의 품에 안긴지 11년, 이제는 전 국민의 휴양지로 현대역사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대통령들의 별장.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3년간의 사전조사를 거쳐 1983년 6월 18일 착공, 그해 12월 27일 착공 6개원 만에 청남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청남대 본관은 휴양 중에도 국빈이나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 거실, 식당, 기관단체장과 각 부대장을 불러 회의나 오찬을 할 수 있는 회의실 그리고 손님실이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층은 대통령침실과 거실, 이 미용실, 하례와 세배를 받고 제사도 지낼 수 있는 한실, 가족식당의 소박함과 명절 대통령가족 분들이 모여 영손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거실 그리고 가족실로 구성돼 있다.

본관을 위주로 헬기장, 오각정, 양어장, 그늘집, 골프장, 청남대 경비를 담당하는 부대막사까지 조성된 것이다.

모든 공사는 대림이 맡았으며 조경공사는 한림조경에서 완공했다.

모든 일정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공사인원 신원조회는 물론, 일일이 따라다니며 공사감독과 사적행동을 제지했다.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 봄을 맞이하는,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 개념이었으나 1986년 7월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따듯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靑南臺)로 개칭했다. 지하1층, 지상2층으로 된 청남대의 본관건물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붕은 모임새 지붕형태로 한 꼭지점에서 사방 면이 나누어지는 형태를 하고 있다.

기와는 청색기와로 도자기처럼 구운 것으로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기와형태는 스페니스 공법으로 서로 귀를 맞물리는 S자형 현대식 기와형태를 하고 있다.

청남대 야경
벽은 반담형식으로 지어졌으며 보안을 의식해 주변 소나무, 잣나무 등과 어우러져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도록 지어졌다.

남향 건물로 지어졌으나 지형에 맞게 현관을 북쪽으로 별도 설계해 뒤쪽으로 현관이 나 있다.

전정에서 보면 거실로 들어가는 문은 아치 형태로 지어져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적인 느낌을 준다.

현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로비의 샹들리에가 오색 빛을 밝히며 대리석과 조화를 이룬다.

샹들리에는 수제 맞춤으로 도용방지를 위해 설계도면이 모두 폐기됐다.

오스트리아산 크리스탈로 각이 크고 맑아 오색 빛만이 은은하게 빛을 발한다.

바닥에 깔린 카페트는 모두 수직 카페트로 문양이 양각된 것으로 당시 평당 70만원을 호가했다. 벽면을 장식하는 벽지는 실크벽지와 발포벽지로 실내는 실크벽지로 여러 번 초배 후 시공됐고 건조하면 터질 수도 있고 습하면 울어 온습도에 민감하다.

복도는 일본산 발포벽지로 시공돼 31년이 지났어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벽면을 장식하는 미술품은 모두 진품으로 국내 유명한 분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로비부터 안병석의 바람결, 구자승의 풍경, 이철주의 수묵화, 정우성의 학, 민경갑의 철쭉, 서종진의 대환희, 김송배의 산수, 한상봉의 내설악, 황규백, 김형근, 김구림의 판화, 임송희, 황정자, 김윤식, 강건호 등 훌륭한 작품이 게시돼 있다.

모든 창문은 2중 암막커튼을 사용해 야간에 커튼을 치면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설계됐다.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공간은 방탄유리와 도청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다.

유리에 청진기를 대면 음악소리가 흘러 도청을 방해하도록 설계됐으며, 대통령의 신변 경호를 위해 80kg이 넘는 창문이 사용된 점 등이 일반 건축물과는 차별화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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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의 가을 풍경
청남대의 가을 풍경
청남대의 봄 전경
청남대의 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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