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소안에서 뭔가 거대한 물체가 순시선에 의해 끌려나왔다. 드디어 아무르강의 괴물이 정체를 드러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서 총소리가 나고 총탄이 날아왔다. 새벽 안개 속에서 큰 배가 보였다.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으나 화물선인 것 같았는데 유령선 같기도 했다.

100t쯤 되는 큰 배였는데 간판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적어도 열 명이상의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총을 쏘고 있었다. 총은 연발총이었다.

상황으로 봐서 그들과 싸울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헤리교수가 괴물과 걸려 있는 줄을 끊었다. 우선 대피를 해야만 했다. 순시선이 기관총을 쏘면서 현장에서 탈출했다. 유령선 같은 화물선은 기관총의 연사를 받고 당황한 것 같았다. 그 자그마한 보트에 그런 강력한 무기가 있었던 것을 몰랐던 것 같았다.

순시선은 비오듯 날아오는 총탄막을 뚫고 현장에서 탈출했다. 순시선이 워낙 빨랐기 때문에 화물선은 추격을 해오지못했다.

순시선은 인근에 있는 중국인 마을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화물선이라고…."

중국인 마을의 사람들이 크게 놀라고 있었다. 그들은 그런 화물선을 본 적이 없었다는 말이었다.

헤리교수는 괴물이 걸린 낚시줄을 끊고 도망했으나 그 괴물이 뭣인지를 짐작하고 있었다.

괴물은 일순간 서치라이트의 빛 속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으나 어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헤리교수는 그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괴물의 정체는 철갑상어였다. 철갑상어는 상어라고 불리지만 학문상으로는 상어종류가 아니었다. 경린어류(硬鱗魚類)의 일종이었다.

경린어종은 원시동물이며 희귀동물이었다.

철갑상어는 러시아나 이란 북미 등의 연안바다나 일부 큰 호수 또는 일부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일부는 중국의 북방부 하천에도 올라온다는 학설이 있었으나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그게 아무르강에 올라온다는 학설은 없었다.

철갑상어는 4,5월쯤 큰 강으로 올라와 그 강의 상류에서 산란을 한 다음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철갑상어는 몸길이가 3,4m쯤 되며 큰 놈은 5,6m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큰 철갑상어는 몸무게가 200㎏이나 되었고 암컷은 100㎏나 되는 알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그 알이 바로 캐비어였다. 소금에 절인캐비어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요리재료였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