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러시아와 일본의 연안 초소들로부터 총을 쏘지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헤리교수와 양중위가 탄 쾌속순시선은 아무르강에서 야간순시를 감행하기로 했다. 그 순시선은 최고의 속력으로 시속 60㎞를 낼 수 있는 반면 엔진을 끄고도 조용하게 움직일수도 있었음으로 양중위는 엔진을 끄고 조용하게 순시를 하기로 했다.

밤의 아무르강은 조용했다.그 큰 강이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공룡이 나온다는 강굽이에 있는 소에는 요기가 감돌고 있었으나 아무일이 없었다.

그러나 순시선이 날이 밝아올 무렵 문제의 소 부근을 지나가고 있을 때 저쪽 수면에 뭔가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양중위가 순시선의 전초을 켰다. 그순간 전초등의 불빛속에서 거대한 물체가 보였다.

"공룡이다.공룡이 나타났다."

헤리교수도 양중위도 그렇게 생각했다. 몸길이가 순시선만했는데 순시선의 길이는 5m였다.

괴물의 등에는 금속선의 비늘이 있었으며 그게 빛을 받아 번쩍 반사했다.

그러나 괴물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일순간뿐이었다. 다음 순간에는 괴물이 없어졌다. 물속에 들어간 것일까 하늘로 날아간 것일까.

순시선이 그리로 돌진햇으나 괴물은 간데온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날밤의 순시의 수확은 그것뿐이었다. 길이가 5m쯤되는 물체를 발견했고그 괴물의 등이 금속성의 비늘에 덮혀있었다는 것뿐이었다.

헤리교수와 양중위는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는데 양중위는 다음에 그 괴물이 발견되면 총으로 사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리교수는 괴물을 사살하기전에 생포하는 일을 시도해야된다고 양중위를 만류했다. 낚시광이 헤리교수는 괴물을 낚시로 잡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음날 밤에 전날 괴물을 발견했던 소 인근에 갔다. 그러자 헤리교수는 상어를 잡은 갈구리같은 바늘에 살아있는 장어를 미끼로 끼어 물속으로 던졌다. 초저녁부터 낚시를 시도했으나 새벽까지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헤리교수는 그래도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순시선이 기웃둥했다. 순시선은 뭔가 강력한 힘에 끌려가려고 했다.

"안돼"

양중위가 순시선을 역행시켰다.엔진이 모든 마력을 내어 배를 끌고가려는 힘과 줄다리기를 했다. 역시 최신형 쾌속정은 강했다. 쾌속정은 조금씩 역행을 하고 있었고 뭔가 물속에서 배와 싸우는 괴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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