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건물지·계단석 등 오늘 공개 학계 관심

백제 사비성 이궁지로 알려져 있는 부여 화지산 유적에서 발굴된  나무삽.  사진=부여군 제공
백제 사비성 이궁지로 알려져 있는 부여 화지산 유적에서 발굴된 나무삽. 사진=부여군 제공
[부여]백제 사비성 이궁지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진 충남 부여 화지산 유적에서 건물지와 계단석, 나무 삽이 다량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부여군은 사적 제425호 부여 화지산유적 2차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 건물지와 계단석, 나무 삽이 다량 출토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여군은 발굴조사 현장을 22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부여 화지산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과 함께 사비도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으로 이궁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삼국사기 기록에 나오는 백제 망해정(望海亭)과도 관련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이번 조사에서는 4개의 문화층에서 백제시대 초석건물지와 계단석, 물웅덩이 등의 유구와 백제시대 사비기에 해당하는 다량의 기와·토기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이례적으로 나무 삽 10여 점이 한 곳에 겹쳐진 상태로 확인돼 이목을 끌고 있다. 나무 삽은 백제시대 2호 건물지 아래 유구인 물웅덩이에서 10여 점이 포개진 상태로 발굴됐다. 삽의 자루와 삽날은 하나의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120-130㎝ 정도다. 삽날의 형태는 오늘날의 쇠삽날과 같이 반타원형이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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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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