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유물 굽잔토기 20년만에 귀향

[충주]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지의 대표 유물인 '굽잔토기<사진>'가 20년 만에 충주로 돌아와 선사유적박물관에 전시된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굽잔토기는 지난 1996년 조동리 선사유적 발굴 조사시 확인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출토된 완형의 고배형 홍도(高杯形 紅陶)로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던 유물이다.

굽잔토기는 조동리 1호 집터에서 나온 청동기시대 토기로, 고운 바탕흙을 써서 겉면에는 산화철을 바르고 도구로 갈고 소성한 붉은간토기(紅陶)이다.

길고 가는 굽다리를 가진 것이 특징인 고배형 토기로 실용성보다는 제사와 같은 특수한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발굴 후 모든 매장문화재는 국가에 귀속된다는 원칙에 따라 조동리 선사유적 출토 유물들은 국립청주박물관에 귀속됐고, 일부 유물만이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에 전시돼 왔다.

조동리 선사유적의 대표적 유물인 굽잔토기는 그 희귀성으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고대관에 전시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에는 모조품만이 전시돼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충주박물관(관장 신복영)은 국립중앙박물관측의 협조로 대여허가를 얻어 이번에 굽잔토기를 충주에 전시하게 됐다.

신복영 관장은 "굽잔토기는 다음달 1일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하겠다"고 전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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