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뿐만 아니었다. 침엽수림안에 연구소를 설치해놓고 있는 미국인 토머스교수도 불안했다. 그래서 교수는 연구소의 설비와 경호를 보강하기로 했다.

토머스교수는 한달전에 에스키모마을 목공소에 주문했던 썰매를 찾으러 갔다.종래 연구소에서 쓰던 썰매는 눈이 녹아 맨땅이 들어나있는 산림지대에서는 쉽게 망가지기 때문에 맨땅에서도 망가지지않는 튼튼한 썰매와 에스키모 썰매개 열 마리를 주문해놓았다.

토머스교수는 새로 장만한 썰매를 타고 연구소로 돌아왔는데 도중에서 사고를 만났다. 산림안에서 불곰들의 습격을 받았다.

산림안의 눈이 녹아 맨땅이 들어난 곳에서 썰매가 멈췄을 때 세 마리의 불곰들이 덤벼들었다. 같은 곰이지만 불곰과 흰곰은 먹이를 습격하는 방법이 달랐다.

흰곰은 눈속에 숨어있다가 소리없이 기습을 하지만 불곰은 처음부터 으르렁거리고 고함을 지르면서 덤벼들었다. 불곰은 먹이를 발견하면 그렇게 위협을 하면서 마구 덤벼들었다. 먹이에게 겁을 주어 당황하게 만들어 잡았다.

그때도 불곰들은 열 마리의 개들이 끌고가는 썰매를 보자 덮어놓고 덮벼들었다. 산림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르면서 개들에게 덤벼들었다.

그러자 썰매에 타고있던 교수와 에스키노썰매꾼은 얼른 썰매에 매달아놓은 개들의 목줄을 풀어주었다. 곰과 싸우라는 말이었다.

빙원의 눈판이나 얼음판에서는 그러면 개들은 총을 갖고있는 사람들과 함께 곰들과 싸웠다. 사람들 옆에 붙어 곰이 사람들을 습격하지못하도록 경호했고 그런 경호를 받게 된 사람들은 여유있게 총을 쏠 수 있었다.

그런데 불곰은 흰곰과 달랐다. 불곰은 사람과 개를 가르지않고 마구 덤벼들었으며 그 때문에 사람들을 경호하지 못했다. 개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갔다. 그렇게 먹이에게 겁을 주어 도망가게 만든 다음 추격하여 잡은 것은 불곰들의 전법이었다. 다행히 토머스교수는 침착한 사냥꾼이었다. 그는 얼른 썰매위로 올라가 거기서 총을 발사하여 덤벼드는 불곰 한 마리를 사살했으나 함께 타고있었던 에스키모 썰매꾼이 어깨의 뼈가 들어날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불곰들은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연구소 경비원들을 보고 도망갔으나 그게 조금만 늦어도 큰 일이 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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