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진료인원 1만8000명 완치 어렵고 합병증 고통

지난해 '크론병' 진료인원 중 절반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크론병 진료인원은 1만 8000여 명, 총 진료비는 47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대비 4000여 명, 약 240억 원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의 절반인 50.7%는 20-30대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30대는 21.4%, 10대는 14.5%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남성은 21.5%, 30대 남성은 15.4%로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20-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복통·설사·식욕부진과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합병증으로는 농양과 누공, 장 폐쇄·협착, 항문 주위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완치가 어려울 뿐 아니라 합병증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크론병의 증상인 복통, 설사 등은 많은 질병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한 번에 진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철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크론병은 많이 알려진 희귀난치 질환이지만 증상이 장 질환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에 이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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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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