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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7-11-21 13:29

천일염 뿌린 두툼한 목살 연탄불 위 노릇노릇

2016-02-24기사 편집 2016-02-24 0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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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기자가 찾은 맛집 - 51 대전 대동 연탄불구이-돼지목살 소금구이

첨부사진1냉장고에 3-4일 정도 숙성한 목살은 천일염과 후추를 섞어 연탄불에 올려 굽는다.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불이다. 어떤 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라도 맛은 크게 달라진다.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울 때는 가스불보다는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웠을 때 맛이 훨씬 좋다. 어떤 불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식감도 차이가 난다. 돼지고기의 경우 연탄불로 석쇠에 구웠을 때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최고다.

석쇠와 연탄불에 가장 어울리는 돼지고기 부위는 목살이다.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 굽다 보면 연탄불에 기름이 떨어져 그을음이 올라와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는 반면 기름기가 적은 목살은 연탄 특유의 냄새가 고기 속까지 잘 배어 마치 훈연을 한 듯한 맛을 낸다.

대전에서 연탄불을 이용해 돼지 목살을 맛있게 구워내는 맛집이 있다. 동구 신흥삼거리에 위치한 연탄불구이(대표 권은실)는 고기 맛을 꽤나 안다는 식객들 사이에 소문난 집이다. 특히 맛집 탐방을 즐겨하는 20-30대들 사이에 대전의 연탄구이 명소로 알려졌다.

이 집을 찾는 손님의 80% 정도는 두툼한 목살 소금구이를 먹는다. 두께가 대략 1.5-2㎝정도 되는 목살은 적당량의 기름기와 선홍빛의 살코기가 적절하게 잘 섞여 있다. 최고 품질의 목살을 냉장고에 3-4일 정도 숙성을 한다. 아무리 질 좋은 고기라고 해도 금방 잡은 고기는 누린내도 나고 질기기 마련이다. 저온에서 며칠동안 숙성과정을 거쳐야만 잡냄새도 없어지고 고기의 질도 부드러워진다.

잘 숙성시킨 고기에 주인장이 직접 구운 천일염과 후추를 섞어 연탄불에 올리면 끝이다. 이 집만의 특별한 비결은 없어 보이는데도 연탄불에 구워진 목살은 그 어떤 가게에서 맛본 맛보다 훌륭하다. 잘 구워진 고기는 마치 스펀지같이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럽다. 섭씨 700도의 뜨거운 연탄불이 돼지고기를 빠르게 익히면서 육즙이 살아있다.

주인장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 목살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연탄불이 내뿜는 일산화탄소가 마치 고기를 훈연한 듯 입안에 가득 퍼진다. 기름기가 적당히 빠진 비계도 씹으면 고소하고 꼬들꼬들하다. 목살에 소금을 뿌려 굽는 만큼 굳이 양념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되지만 이 집 단골들은 명이나물 장아찌나 깻잎 장아찌에 싸 먹는다. 장아찌의 짭조름한 맛과 명이나물과 깻잎의 은은한 향이 돼지고기 목살의 맛을 담백하게 한다. 목살이나 삼겹살을 주문하면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여성들에게 인기다. 곁들이로 나오는 콩나물 찌개도 국물맛이 시원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주기에 제격이다.

△주소:대전시 동구 옻밭5길1(대동 202-9)

△전화번호:042(273)5436

△메뉴:목살 소금구이 1만원(200g), 삼겹살 1만원(200g), 돼지갈비 1만원(200g)

△영업시간:오후5시-자정(매월 넷째주 일요일 휴업)

△테이블:4인용 10개

△주차장: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 거의 없음. 자전거 안전보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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