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억원 투입 6월 착공 전망

대전시가 올해 도심 속 하천 경관을 위해 대전의 젖줄인 갑천 일원에 대규모 야생화단지를 본격 조성한다. 또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장애 친화 수변공간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어서 보행불편에 대한 해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갑천 일원에 총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야생화단지와 무장애 친화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대규모야생화단지는 둔산대교와 TJB 앞 갑천 둔치에 1만㎡규모, 계룡대교-유림공원, 대덕대교-엑스포다리까지 5000㎡규모의 단지가 조성된다. 사업비는 2억원으로 오는 11월까지 구간마다 해바라기, 코스모스, 금계국 등 6종의 12만5000본이 식재될 예정이다.

야생화단지가 조성될 경우 계룡대교에서부터 만년교, 유림공원에 걸쳐 둔산대교까지 갑천 일원에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장애 친화수변공간도 갑천에 조성된다. 사업 추진 지역은 대덕대교-둔산대교 구간(우안)과 만년교-갑천대교(좌안)구간의 2.3㎞로 사업내용은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약자들이 하천 둔치 진입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요인을 없애 무장애 보행로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휠체어 보행로 설치, 통행로 경사 개량, 장애인 화장실 확대 등 하천을 종전보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현재 설계용역 중으로 오는 4월 말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계약·설계 심사,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6월쯤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무장애 친화 수변공간의 경우 전국지자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갑천이 사회적 약자의 보행 불편 해소를 위한 성공사례로 거듭날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전천에 국한된 꽃단지 조성에 그쳤지만 최근 DCC를 중심으로 국제행사 유치 횟수 증가와 시민들의 녹지공간 수요가 높아지면서 갑천일원에 야생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무장애 친화 수변공간 조성은 갑천일원에 시범적으로 우선 시행한 뒤 향후 효과에 따라 유등천, 대전천에도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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