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과잉 우려·대출심사 강화

새해 첫 달 주택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365건으로 전월(8만7871건)대비 29%, 전년동월(7만9320건) 대비 21.4%줄었다.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 5만2791건에 비해서는 18.1%가 증가했다. 지역별 거래량은 전월대비 수도권은 31.4%, 지방은 26.7% 줄었으며 전년동월대비 수도권은 13.4%, 지방은 27.5%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은 42.1%, 지방은 2.4% 늘었다.

충청권도 전국과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대전은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2070건을 기록, 전월(2534건)대비 18.3%, 전년동월(2348건)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2253건으로 전월(2896건)대비 22.2%, 전년동월(3047건)대비 26.1% 줄었고, 충북은 1594건으로 전월(2170건)대비 26.5%, 전년동월(2257건)대비 29.4% 감소했다. 세종은 204건으로 전월(268건)대비 23.9%가 줄었지만 전년동월(141건)에 비해서는 44.7%가 늘었다.

전국 주택유형별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아파트는 30.9% 감소했으나 연립·다세대는 2.1%, 단독·다가구 주택은 5.3%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의 거래량이 올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 주택대출 심사 강화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어 매매에 대한 문의 전화조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거래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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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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