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화려하게, 복수는 우아하게 - 드레스 메이커

패션은 화려하게, 복수는 우아하게. 드레스메이커, 총 대신 재봉틀을 들었다. 25년 전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쫓겨났던 틸리(케이트 윈슬렛).

어느 날 갑자기 디자이너가 돼 고향으로 돌아온다. 화려한 드레스 선물로 자신을 경계하던 사람들의 환심을 얻고 그간 엄마를 돌봐준 테디(리암 햄스워스)와 새로운 사랑도 시작한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틸리는 과거의 사건 뒤에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을 찾아내면서 마을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실행한다. 어딘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과 더 수상한 드레스메이커, 총 대신 재봉틀을 든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복수가 시작된다.

드레스메이커는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복수를 위해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도발적인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로잘리 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조셀린 무어하우스가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아 원작이 가진 신선한 소재와 깊이 있는 주제를 의외의 웃음과 반전,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냈다.

◇범죄추적 스릴러 스페인판 살인의 추억 - 살인의 늪

1980년 평범한 시골 마을, 10대 자매가 사라지고 사건 해결을 위해 베테랑 형사 주안(하비에르 쿠티에레즈)과 페드로(라울 아레발로)가 마을로 온다. 그들은 사라진 자매의 흔적을 찾지만 폐쇄적인 마을 사람들로 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 조차도 비밀을 숨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자매가 무참히 강간, 살해 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마을 사람들의 증언이 흘러나오며 한 청년이 용의자로 몰린다. 하지만 물증 없이 심증만 있는 상태에서수사는 점점 미궁 속에 빠지게 되고, 또 한 명의 소녀가 실종되고 만다.

10대 소녀들을 무참히 강간한 후 살해한 영화인 만큼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살인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는 만큼 스페인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불린다. 영화는 지난 2014년 이미 유럽에서 개봉하고 흥행했다. 이 작품은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일찌감치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입증하듯 스페인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고야상`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주요 10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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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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