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센터·텃밭 등 노인 생활공동체 구축

[홍성]홍성군이 주민참여에 기반한 노인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면 내남마을에 공동문화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지역 노인들의 공동생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생활공동체 구축을 통한 노인복지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9일 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 내남마을에 국비 2억 8000만 원, 도비 3600만 원, 군비 8400만 원 등 총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노인들의 공동생활 터전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32가구에 54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내남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창조적마을만들기 경관 및 공동 문화·복지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농촌지역은 도시와 다르게 주거공간과 경제공간이 같고 사회적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구축돼 있어 농촌복지 문제는 개인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에서 함께 구현돼야 한다. 군이 지난해 사업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내남마을 주민 94%가 내남마을에서의 생활에 만족했지만 공동생활공간이 필요하고 돈벌이와 놀거리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군은 이를 토대로 △공동생활복지센터 구축 △공동텃밭조성 △선진지 견학 △복지공동체 활성화교육 △복지프로그램 운영 △공동생활복지센터 활성화컨설팅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우선적으로 독거노인의 불안정한 생활을 개선하고 마을 주민의 일상적인 공동생활공간 마련을 위해 성남리 일원에 3억 3000만 원을 들여 525 ㎡규모의 공동홈 시설 1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공동공간이 마련되면 마을행사를 함께 치르고 공동급식 등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생활에 따른 식재료비 절감과 단합력 향상을 위해 공동텃밭도 조성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계절별로 키우기 쉬운 채소를 선정해 경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공동급식에 드는 식비를 절감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공동판매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족한 공동문화 활동과 복지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고령화된 주민들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버댄스교실, 생활체조, 방문수지침 등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복지프로그램을 신설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용역결과에 따른 사업계획을 토대로 충남도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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