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장기 저장기술 개발

[청주]아삭아삭 한 생대추가 머지않아 설 제사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장기 저장기술을 활용 생대추를 설 명절에 출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11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새로운 과일로 각광받고 있는 생대추의 신선도를 설날까지 유지할 수 있는 장기 저장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추는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 할 수 있는 기간이 15일 정도에 불과해 오랫동안 신선함을 즐길 수 없는 과일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에서 개발한 CA저장 시험시설을 활용, 생대추 장기 저장 방법을 연구해 왔다.

도 농기원 연구 결과 82일 후에도 저장한 대추의 60% 정도가 수확기의 생대추와 유사한 31 브릭스의 당도와 식감을 유지했다.

특히 이 저장 기술은 일반적인 저온저장 방법과 달리 부패하고 과육이 물러지는 연화현상 등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CA저장(Controlled atmosphere storage) 기술은 저장고 내부의 온도를 0도로 낮추고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 저장 중 과실의 호흡량을 줄여 저장기간을 늘이는 첨단 저장 방법이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은 "이 저장 기술은 생대추 장기 저장 기술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특히 기호성 높은 생대추의 저장기간을 설까지 연장함으로써 이 시기를 겨냥해 대추를 출하한다면 농업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추연구소 김상희 소장은 "앞으로 대추연구소내 CA 저장시설이 설치되면 원형상태의 신선도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시험연구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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