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2016 윈터페스티벌'

"1000원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 선 이도, 객석에 앉은 이들도 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2016 윈터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윈터 페스티벌`은 대전예술의전당이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 공연장을 제공하고, 예술인들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연 예술 축제다.

아마추어 예술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답게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팀이 늘었고, 기악과 합창 단체의 합동 공연을 선보이는것이 특징이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1만3000원만 투자하면 13회의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의 시작은 아마추어 기악연주단체인 `대전윈드오케스트라`가 우렁차고 화려한 사운드로 문을 연다. 같은 시각 앙상블홀에서는 새롭게 창단한 신생 단체인 `D.Pianori`가 어른동화 이야기`란 타이틀로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18일에는 지난 2008년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 음악으로 봉사를 하는 `빅 밴드`가 `추억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7080때 유행했던 팝송과 가요, 영화음악을 빅 밴드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한다.

김도영 음악감독은 "이날 공연에선 오카리나, 테너 색소폰, 트럼펫, 호른과 빅밴드의 협연으로 한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작지만 소중하게 준비한 음악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에 웃음과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날 앙상블홀에서는 `대전카톨릭만돌린오케스트라`와 대전 유일의 하모니카 앙상블인 `탐 사운드`가 합동무대를 선사한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대전을 기반으로 창단한 클래식 연주단체인 `드림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음악을, 카이스트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단체인 `ACIST`가 앙상블홀에서 톡톡 튀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 20일에는 `예그리나 여성합창단`과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 `이화코러스`의 합동무대가 아트홀에서 펼쳐지고 유일한 국안단체인`아율`은 앙상블홀에서 풍류라는 공연테마로 관객을 맞이한다. 아마추어성악가들의 모임인 `의사랑 음사랑`과 중세교회음악단체인`폴리칸따레합창단`의 합동공연(20일 앙상블), 또 `소리새여성합창단`과`대전카톨릭남성합창단AMOR`의 합동공연(21일 아트홀)도 챙겨봐야 할 공연이다. 윈터페스티벌의 대미는 성악동호회 `깐띠아모`(21일 앙상블)와 `대전사랑부부합창단`(21일 앙상블홀)이 장식한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마추어 예술인들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과 폭과 깊이를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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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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