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피카르디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일본 센다이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파스칼 베로<사진>'가 오는 23일 대전시민들에게 선보일 레퍼토리다. 프랑스 출신답게 그는 3곡 중 2곡(라벨, 프랑크)을 프랑스 작곡가 곡을 선택했다. 천진난만한 음악으로 시작해 화려한 협주곡을 거쳐, 프랑스 걸작으로 불리는 교향곡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다소 까다로운 곡을 짧은 시간에 대전시향 단원들과 얼마나 임팩트 있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대전시향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2 '프랑스 낭만'을 첫번째 객원지휘자인 파스칼 베로와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는 근대 프랑스 음악의 두 기둥 중 하나로 평가되는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으로 문을 연다. 작곡가가 자신의 친구 고데브스키의 아이들을 위해 쓴 이 곡은 본래는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연탄곡이었지만 후에 라벨이 작품의 5곡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이 모음곡은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리스 신화, 우화 속에 나타난 공주, 난쟁이, 중국 인형, 미녀와 야수, 요정의 정원 등을 단순하고 어린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선율로 나타냈다. 이어 대전시향의 악장인 김필균의 협연으로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14'를 선보인다. 이 곡은 구성이 복잡해 앙상블과 합을 맞추기 어려운 곡으로, 10년이상 대전시향 악장을 지낸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은 '근대 프랑스 음악의 어머니'인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 작품 48'로 꾸며진다. 프랑크 작품의 특징인 전조와 반음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작품으로 긴밀하고 견고함 통일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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