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훈 경기감각 향상 주력

한화 이글스가 가을 야구를 위해 설 연휴도 잊은 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타 팀과 연습경기를 펼쳐 1승 1패를 기록했고, 오는 13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일본 고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는 평소대로 4일 훈련 1일 휴식을 이어가며 연휴 기간 중 9일을 제외하고 평소대로 훈련 진행했다. 지난 7일과 9일에는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9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고치 파이팅독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한화는 4대 8로 패했지만 로사리오와 이성열이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각을 서서히 올렸다.

이날 경기에는 선발 투수로 김민우가 마운드를 책임졌고, 로사리오, 이성열, 신성현, 윤승현, 차일목, 강경학, 김원석, 장민석 등이 타석을 밟았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출신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4회말 시속 132㎞의 공을 쳐내면서 아치를 그렸다. 이성열도 7회말 시속 135㎞의 속구를 밀어쳐 홈런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3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이어 등판한 권용우와 여승철이 2이닝 동안 6실점을 하며 아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앞서 7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첫 외부평가전에서 한화는 실업팀이 고치 아쿠바리아와의 대결에서13대 2로 대승했다.

2회초 먼저 2점을 내준 한화는 이어진 2회말 박한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했다. 이후 3회말 공격에서 8점을 대량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린 한화는 7회와 8회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을 맡은 김범수는 3이닝 1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등장한 정재원과 장민재, 김재영은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한편 한화는 오는 1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 장소를 바꿔 본격적인 가을야구 담금질에 나선다. 우선 박정진, 송신영, 배영수, 윤규진, 이태양 등 투수 6명이 지난 7일 먼저 오키나와로 떠나 재활에 들어갔다.

본진이 합류하는 13일 이후에는 일본 프로구단 라쿠텐, 요코하마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국내 프로구단 삼성, LG, SK, 기아 등과 경기를 이어간다.

한화이글스는 다음달 3일 국내로 돌아오며 8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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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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