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임시회 道 정주여건 확충 촉구 관급공사 위주 탈피 수익성 경영 전략 주문

충남도의회는 최근 마무리 된 제284회 임시회에서 각각의 상임위원회와 의원들의 5분 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장을 도출했다.

의원들은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신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역민을 위한 정주여건 확충에 충남도가 혼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는 임시회 기간 중 충남도청 등 행정기관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에 2020년 3만 명도 정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당초 10만 명이 목표였지만, 3년이 넘도록 병원과 학교 등 정주 여건이 미흡해 사실상 도외 인구 유입이 정체기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필 위원(서산2)은 "신도시 학교 신설이 무산되는 등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모든 기업의 유치는 정주여건에 달렸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배근 위원(홍성1)은 "홍성에서 신도시 진입도로가 혼잡해 홍성-금마간 제3진입도로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며 "현재 인구만으로도 출퇴근 혼잡을 야기한다. 미래를 예측한 행정에 힘써 달라"고 제안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충남개발공사 소관 업무보고에서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촉구했다. 관급공사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도민 눈높이에 맞춘 수익성 경영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길행 위원(공주2)은 "내포신도시 분양률이 낮은 이유는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틀에 박힌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공기업 경영전략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위원(천안2)은 "복합단지개발 연구 용역을 추진하면서 공사가 주문한 내용은 형식에 불과했다"며 "미분양 용지에 대한 분양촉진 개발용 도로의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의원들은 임시회 기간 중 5분 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 개발에 미흡한 행정력 보이고 있는 안희정 지사를 질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용필 의원(예산1)은 '충남 도백'의 지나친 정치적 움직임을 비난했다. 그는 "각 기관장 등 도민과의 첫 만남인 신년교례회에도 지사는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참석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성과 없는 박람회 참석을 위해 도민과의 첫 만남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도정의 핵심 정책인 3농혁신을 추진하는 농정국장을 5-6개월 만에 교체했다"며 "내포신도시 정착을 외치면서 본부장은 1년 만에 교체했다. 중요 시책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4일 제284회 임시회에서 도민의 삶과 밀접한 조례와 결의안 등 21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이번 회기는 도와 도교육청,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를 보고 받고, 도정과 교육행정이 나아갈 방향을 설계했다. 특히 도민의 삶과 밀접한 조례를 대거 제·개정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나침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은 "2016년 첫 회기부터 활발한 입법 활동과 도정 현안을 점검했다"며 "앞으로 도의회는 1년간 도정과 교육행정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등을 비추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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