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산 일대 8월까지 3억 투입 전망대 등 설치 토지 소유자 LS그룹과 불협화음… 험로 예고

서천군이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일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이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일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서천군이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일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구)장항제련소 굴뚝 및 전망산 소유자인 LS그룹과는 이견이 커 험로가 예상된다.

9일 서천군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약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굴뚝이 소재하는 전망산에 전망대(330㎡), 산책로(210m), 데크계단(200m) 등을 설치, 근대 역사의 핵심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금강하구에서 발생했던 기벌포 전쟁이 나당 7년 신라 수군이 금강하구에서 설인귀가 이끈 당나라 함대를 대파한 전투이고, 이로 인해 우리 민족사의 통일국가가 성립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벌포 문화를 일반인에게 설명 및 해설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 기벌포 전망대를 통한 기벌포의 역사, 문화의 특징을 알릴 수 시설로서 소중한 문화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송림백사장 스카이워크 등 주변 관광 인프라와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현재 전망산 및 굴뚝 일원은 장항제련소를 1972년 럭키그룹이 인수한 이후 현재 LS그룹 소유로 사실상 개인 소유 재산이어서 군이 풀어야 할 숙제가 상당하다.

서천군과 LS그룹이 수차례 활용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상태다.

LS그룹 측은 현재 사용도 하지 않고 있는 장항제련소 굴뚝의 유지관리 비용만도 만만치 않고 관광객들이 전망산에 올라 현재의 공장내부까지 들여다 보게되어 큰 부담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서천군은 기업측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공공의 이익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금년내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천군의회 박노찬 의원은 "전망산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장의 역사를 알리고 동시에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전망산에 오를 수 있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향후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장항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박래 군수는 "전망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데크 설치 비용으로 올해 예산 3억원을 확보 총연장 400m의 탐방로 및 조망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교과서 속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장항 제련소 굴뚝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 확실해 향후 장항 제련소 굴뚝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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