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지는 포식동물들중에서 치타는 그 존재가 그렇게 강하지못했다. 치타는 그 빠른 속도로 임팔라등 덩치가 작은 영양 종류를 잘 잡기는 했으나 자기가 잡은 먹이의 관리를 잘 하지못했다. 모처럼 잡은 먹이를 사자나 표범 하이에나들에게 약탈당했다. 치타는 스피드를 내기위한 섬세한 몸의 구조를 보호하기위해 다른 포식동물들과 싸우지않으려고 했다. 사자는 물론 자기와 덩치가 비슷한 표범에게도 아무 저항없이 잡은 먹이를 내주었고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하이에나에게도 겁을 먹었다. 치타는 먹이를 약탈하려는 하이에나가 두 마리이상이 되면 무조건 먹이를 내주고 도망갔고 한 마리라도 싸우지 않으려고 했다. 치타는 객관적인 전력이 하이에나보다도 우위인데도 1대1의 싸움도 하지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하이에나들은 치타가 잡은 먹이는 자기들의 것인지 알고 마구 덤벼들었다.

그런데 캡틴 라렐의 관사에서 여덟살되는 마사이족 소녀 미첼의 보호를 받고있는 팜은 달랐다.

팜은 캡틴 라렐이 살고있는 관사 주변 50㎡쯤의 풀밭을 자기의 텃밭으로 삼았고 그 텃밭에 침입하려는 다른 포식동물과 과감하게 싸웠다. 빈깡통을 두둘기는 미첼의 응원을 받고 치타는 자기의 텃밭을 지키고 있었다.

팜은 생후 8개월이 되던 어느날 약한 치타에서 강한 치타로 변신했다.

그때 팜은 임팔라 한 마리를 잡아 자기 텃밭으로 들어왔는데 그 뒤를 암사자 두 세 마리가 따라 들어왔다.

그러자 미첼이 빈깡통을 치면서 고함을 질렀고 그 소리를 들고 총을 들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는 단체들의 직권들은 야생동물들간의 싸움에는 관여하지않는 법이었으니 그때는 달랐다. 이젠 한식구처럼 정이 붙은 팜이 위험했고 미첼이 울고불면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캡틴 라렐이 분노했다.

"이 새끼들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왔어"

캡틴 라렐은 주저하지않고 발포했다. 그는 반자동의 5연발 총을 갖고 있었다.

연달아 발사된 총탄에 맞고 두 마리의 사자가 뒹굴었다. 그렇게 크고 폭악한 녀석들이 맥없이 쓰러져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도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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