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과학 부시장체제 제안" 박찬구 "과학자산 활용 교육 투자" 김명수 "분산된 유관기관 모아야" 박희범 "특구내 정부출연연 활용" 이중환 "차별화된 랜드마크 조

지난 2005년 대덕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잇따라 특구가 추가지정되면서 분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덕특구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구심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2회 과학도시포럼`에서 토론자들은 대덕특구 내 인프라를 활용해 대전이 과학기술도시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력과 연구력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대덕특구를 `특구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구심체를 구축하기 위한 대전시의 연결고리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동섭 대전시의회 의원=대전시에서는 여러 정책들을 시행해야 하지만 지난해 말 이를 콘트롤하는 본부인 과학문화산업본부가 해체됐다. 과학특구과가 있지만 부족하다. 과학기술계에서 초빙해 개방형 직위의 과학 부시장체제를 운영하면 과학분야와 관련해 대전 시정의 콘트롤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 대덕특구는 창조 경제 화두를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 명시해두고 싶다.

◇김명수 대덕클럽 회장=대덕연구단지는 대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국적 과학 메카로 위치하게 된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은 역량을 확충하고 거버넌스를 만들고 있는데 대전시는 안일했던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대전시를 비롯 산하 대전발전연구원, 대덕특구 관련 유관단체 등 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분산돼 있다. 의견을 모으고 대덕특구 발전을 위한 기획관리 주체가 필요하다. 또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구심체가 필요하다.

◇박찬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수석부회장=대덕특구 발전을 위해선 주체 세력을 모아야 한다. 대전시가 있지만 정책들이 너무 고립된 것들이 많다. 지역 과학적 자산을 활용해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이를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 창출 아이디어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과학계와 대전시는 학교에 투자해야 한다. 시가 주체적으로 나설 수 없겠지만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또 시의 정책, 과 등 부서를 과감하게 통일했으면 좋겠다.

◇박희범 전자신문 부장=과학기술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길게 볼 필요가 있다. 잇따른 특구 지정으로 대덕특구는 특구 중 하나가 됐다, 목소리를 높일 때는 높여야 한다. 대전시의 경우 대덕특구 내 출연연들을 활용해야 한다. 출연연의 창업 지원 등 시스템 중복 부분들을 점검하고 체크할 필요가 있다. 과학 분야 TF팀을 꾸려 대전지역 내 인프라 활용 방안을 찾는 노력을 구체적으로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중환 대전시 과학경제국장=대덕특구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 지를 논의하기 위해 특구재단과 협의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코레일과 협의해 사이언스 트레인 운영, 사이언스 스트리트 조성, 달탐사 프로젝트 우주탐사 파크 등 타 특구와 차별화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시에서 내부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마스터플랜 육성종합추진계획을 만들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의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종합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겠다. 대덕특구 내 유관 기관들 간 네트워킹을 위해 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협력체계를 만들겠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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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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