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그런데 치타에게는 그런 발톱이 없었다. 치타의 발톱은 늘 발바닥안에 오무라져 있었으며 밖으로 나와 무기가 되지 못했다.

왜 그럴까.발톱이 그렇게 안팎으로 드나들면 달리는데 방해가 되기때문이었다. 고양이종류를 잘 아는 원주민들은 창조의 신이 치타를 만들 때 오직 달리는대만 전념하도록 발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대로였다. 치타의 발과 발바닥은 오직 달리는데만 전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치타가 앞발을 죽죽 뻗으면서 전속력으로 달릴 때는 치타의 어깨뼈와 연결되어있는 앞발 상부의 뼈가 마치 고무줄로 연결된 것처럼 어깨뼈와 붙었다가 떨어졌다했다.

또한 치타의 폐도 폭발적인 속력을 내기위해 엄청난 양의 공기를 흡수할 수 있었다.

팜이 그곳에 온지 6개월이 지나자 캡틴은 팜을 데리고 초원으로 나갔다. 팜은 지프의 옆자리에 태우고 미첼을 뒷자리에 태웠다.

지프가 광대한 초원으로 나가자 팜이 흥분하기시작했다. 그동안 사람들과 함께 집안에서만 살았던 팜이기에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캡틴은 팜을 지프에서 내려주었다.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난 팜이 그대로 도망가버릴 염려가 있었으나 캡틴은 개의치 않았다. 지프에서 내린 팜은 처음에는 멍하니 서있다가 지프가 천천히 가기시작하자 그 뒤를 따라오기시작했다. 지프가 속력을 내자 팜도 속력을 냈다.지프의 계량기가 시속 30㎞라는 것을 계시하고 있었는데 팜은 여전히 지프를 따라오고 있었다.별로 힘들어하지않고 가볍게 따라오고 있었다.

뒷자석에 앉아있던 미첼이 손을 흔들면서 팜을 격려하고 있었다.

지프가 시속 60㎞를 내고 있었는데 팜은 계속 뒤떨어지지않고 따라오고 있었다. 보통 개같으면 그런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을 것이었는데 팜은 별로 지지치 않은 것 같았다.

캡틴이 그걸을 보고 가속기를 힘껏 밟았다. 시속 80㎞가 되었다. 아프리카에 사는 그 어느 포식동물도 내지못하는 속도였다.

그런데 아직 생후 10개월이 되지못한그 치타는 지프가 뒤지지 않았다. 팜은 마치 지프와 경쟁을 하려는듯이 질주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의 광대한 초원은 더 없이 좋은 경기장이었다.

미첼이 계속 손을 흔들면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팜 힘내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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