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미첼은 똑똑하고 활동적인 소녀였으며 동물들을 사랑했다. 그래서 캡틴은 치타새끼를 미첼에게 맡기고 돌봐주라고 부탁했다. 치타의 새끼는 키우기가 매우 어려웠다. 치타는 보통 1년에 한번쯤 한배에 두 마리또는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들의 대부분은 2년이 가지못해 죽었다. 사자 표범 하이에나들이 치타의 새끼를 발견하기만 하면 죽였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치타는 생존경쟁자가 되기때문이었다. 치타의 새끼는 그렇게 다른 동물에게 많이 살해될뿐만 아니라 병에 약했다. 다른 어느 동물보다 민첩하고 빠른 치타는 그만큼 신체구조가 섬세하게 되어있었으며 조그만한 병이나 상처에도 견디지못했다.

치타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육식동물들의 새끼는 소화불량에 잘 걸려 죽었는데 특히 치타가 그랬다. 그래서 일반 동물원에서는 치타새끼에게는 전속 관리자가 붙어서 돌봐주고 있었다. 그들 관리사들은 치타 새끼들을 소화를 도와주기위해 새끼의 아랫배를 계속해서 주물러주었다. 그렇지않으면 치타의 새끼는 먹기만 먹고 배설을 못해 소화불량으로 죽었다.

그러나 그 치타의 새끼는 죽지않았다. 데리고 온지 석달이 되어도 건재했다.

캡틴 라렐로부터 치타 새끼의 양육위탁을 받은 마사이족 소녀 미첼은 아직 어렸으나 그래도 모성본능을 발휘하여 치타새끼를 돌봤다. 캡틴은 치타새끼에게 팜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미첼은 팜의 옆에 늘 붙어있었다.놀때도 같이 놀았고 밥도 같이 하고 목욕도 같이했다. 그리고 밤에 잠을 잘 때도 꼭 끼고 잤다. 팜은 보통 야생상태의 새끼들보다 크고 건강했다. 미첼은 석달이 지나자 팜을 자유롭게 놀게 햇는데 팜은 마을 안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녔고 때가 되면 미첼에게 달려왔다.

캡틴은 미첼과 팜의 그런 관계를 보고 놀랐다. 미첼은 필요하면 큰 소리로 팜을 불렀는데 그 부름을 받으면 팜은 어김없이 달려왔다. 팜은 자유롭게 뛰어다녀도 미첼이 부르는 소리안에서 있었다.

4개월이 되자 팜의 용모가 달라졌다. 덩치도 웬만한 개만큼이나 컸고 몸색깔도 달라졌고 눈밑에 눈물자국같은 무늬도 생겼다. 치타를 다른 고양이종류의 짐승들과 구별지어주는 특징이었다.

팜은 멋이 있었고 아름다워졌다. 몸이 날렵했고 다리들이 길었다.

보통 사자 범 표범등 고양이종류의 짐승들은 발바닥에 특별한 발톱들이 있었다. 그 발톱들은 필요없을 때는 발바닥 안에 오무라져 밖으로 나타나지않았으나 그들이 다른 짐승들과 싸울 때는 밖으로 갈구리처럼 뻗어나왔다. 면도칼처럼 예리한 발톱들이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