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 대학생 희망서포터즈 '한국장학재단'

경제 사정이 어려웠고, 대학 문턱은 높았던 시절에는 '집안이 어려워서 대학을 포기했다'거나 '명문대 갈 실력이 충분한데도 대학 장학금을 받고 지방대를 다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옛말이 됐다. 바로 대학생들의 든든한 희망서포터즈가 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 정부학자금 지원제도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대학 진학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실, 청춘의 시작을 알리는 스무살 대학 초년생들이 겪는 캠퍼스의 낭만과 대학 합격의 즐거움은 엄청난 금액의 등록금 앞에 금새 주눅이 든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자녀의 대입 합격의 기쁨도 잠시, 등록금 마련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한국장학재단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7일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됐다. 대한민국 누구나 소중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국가근로장학금', '희망사다리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 '인문100년장학금' 등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학자금지원 공공기관이다.

◇장학사업 뭐가 있나

학비에 대한 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한국장학재단은 연 4조 원 규모의 정부 재원을 지원받아 저소득층 및 우수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장학재단과 교육부의 대표적인 사업의 하나인 국가장학금의 경우, 한국장학재단에서 소득분위를 심사하여 지급하는 소득연계형 장학금인 국가장학금 I유형과 대학자체기준으로 선발하는 Ⅱ유형으로 구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I유형 지원 최대 금액을 480만 원에서 520만 원으로 40만 원 인상해 저소득층의 등록금 부담 경감 체감도를 높인다. 또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경우,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Ⅱ유형 연계를 통해 대학의 참여 유인을 강화해 등록금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상 대학생을 위한 '다자녀 국가장학금'도 기존 1-2학년에서 3학년까지 확대해 지원하게 된다.

한국장학재단은 2016학년도 1학기 2차 국가장학금 신청 접수를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신입생, 편입생, 복학생으로 가구원동의는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다. 재학생은 신청이 제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장학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http://www.kosaf.go.kr)와 콜센터(1599-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이밖에도 교내근로 8000원, 교외근로 9500원의 높은 시급으로 학자금이 필요한 대학생을 위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위한 '희망사다리장학금', 2015년 국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출신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고교생과 국내 4년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학과 및 학부에 입학한 학생 중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신입생에게 주는 '인문100년장학금' 등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국가연구장학금', '드림장학금', '사랑드림장학금'등의 다양한 장학금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재단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하면 각종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

불과 10년 전에는 학자금대출 제도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오히려 학자금 대출 용도로 고금리 대출이 있었을 뿐이다.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대출사업을 통해 과거 7-8% 달했던 고금리의 학자금 대출을 1학기 2.7%로 크게 낮췄다. 학자금 대출 후 다음달부터 원리금을 납부하는 일반상환 학자금대출과 취업 후 일정소득이 발생할 경우 상환하는 취업후상환 학자금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취업후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졸업한 뒤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게되는 취업시까지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제도다.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대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므로 지금처럼 등록금이나 이자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 또 한도 없이 등록금 소요액 전액과 더불어 생활비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등록금 분할대출을 실행해 가계의 목돈마련 부담을 줄이고, 학기당 생활비 대출 횟수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학생들이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지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구조개혁 평가결과에 따라 2016년도 학부 신입생 및 편입생에 대해 대학 등급별 학자금대출(등록금 및 생활비)에 제한 적용되는 점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이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나눔 봉사

한국장학재단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나눔봉사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대학생멘토링,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 기부금조성, 대학생 기숙사신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회지도층인 나눔지기가 대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그들의 역량을 키워주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대학생들도 나눔지기가 되어 미래의 인재인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배움을 전달하는 제2의 멘토가 된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생 지식멘토링은 학업능력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들이 방학 중이나 학기 중에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학습 동기부여, 진로상담, 돌봄 등 멘토링 활동을 실시해 다양한 학생들이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대찬 한국장학재단 홍보팀장은 "각종 정부 장학금 사업으로 예비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 고민을 줄이고, 2.7%의 저금리 정부학자금대출로 등록금 걱정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래인재를 키우는 각종 나눔 봉사 사업을 통해 대학생만이 아닌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에게 다가가는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성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성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