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리성당 내부 모습.
금사리성당 내부 모습.
금사리 입구에 들어서면 금사리성당의 안내판이 위치해 있는데 안내에 따라 마을 한가운데에 들어서면 충남도기념물 제143호 금사리성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의 풍경을 해치지 않고 그저 어우러져 있는 분위기다.

금사리성당은 당시에 가옥 3동과 대지, 논 8마지기, 인근 야산을 매입해 1901년 4월에 신축을 시작해 1906년 4월 완공하였으며, 이어 1913년 9월2일 사제관과 사랑채를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대 신부로 공베르 쥘리앵 신부가 부임하였으며 설정 당시에는 홍산성당 또는 소양리성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성당은 정면 7.8m, 측면 18.5m의 장방형 평면으로 내부는 제단과 신자석인 회중석이 장벽으로 구분되어 있고, 성당의 외부는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장식했다.

금사리성당은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부여 첫 성당이다.

창문의 상부는 원호곡선형을 이루며 지붕은 박공지붕에 함석으로 마감했는데 전체적인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겉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우아해 우리나라 초기 성당 건축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본당은 직사각형의 바실리카형 평면으로 되어 있고 본당 안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세워 방의 마루를 둘로 나눈 2랑식으로 구획해 남·여의 자리를 구분한 흔적이 남아 있다.

본래 건물 앞면에 종탑이 있었으나 40년 전 강풍으로 쓰러져 없어지고 지금은 종을 치던 구멍만 천장에 남아 있는 등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본당과 사제관 2동으로 면적은 4,655㎡이다. 부여 지역에는 박해시대부터 신자들이 거주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금사리성당은 구한말 천주교가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부여군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67년 부임한 제18대 윤예원 신부가 새 성당 건립에 들어가 1968년 9월 12일 완공한 것이다. 본당 옆에 지붕 꼭대기가 좁고 양쪽으로 길다랗게 팔을 벌린 듯한 중국식 기와지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건물은 사제관으로 `대건의 집`이라 불리운다.

대건의 집 맞은 편의 노란색 건물은 근래에 지어 현재 성당으로 사용중인데 기존의 보통 성당들은 근래에 지었다고 해도 대개 붉은 벽돌계열의 건축자재를 사용하지만 이 건물는 노란색 페인트에 독특한 형태의 십자가탑까지 여러 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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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옆에 중국식 기와지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건물은 `대건의 집`이다.
본당 옆에 중국식 기와지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건물은 `대건의 집`이다.
금사리성당은 1901년 4월에 신축을 시작해 1906년 4월 완공됐다.
금사리성당은 1901년 4월에 신축을 시작해 1906년 4월 완공됐다.

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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