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평균가격 급상승

환황해권 시대의 거점기지 역할을 하는 당진의 부동산 시장이 충청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진의 노른자로 손꼽히는 원당지구의 공동주택 평균 시세가 대전 자치구를 크게 웃돌면서 부동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진은 수많은 산업단지가 들어선 산업화 지역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8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당진에서 가장 시세가 높게 책정된 원당동의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3.3㎡당 769만 원 수준이다.

이는 대전 서구의 평균 시세(3.3㎡ 기준 686만 원)보다 12.0% 높은 가격이다. 원당동의 시세는 대전 서구 둔산동(799만 원)에 비하면 낮지만 인근지역의 탄방동(712만 원)의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 또한 대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유성지역의 평균 시세(769만 원)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당진의 평균 시세도 충남 15개 시·군 중 천안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천안의 평당 시세(627만 원)에 이어 당진(601만 원)이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아산(568만 원), 서산(545만 원), 보령(541만 원), 홍성(525만 원), 공주(479만 원), 태안(459만 원), 서천(449만 원), 부여(446만 원), 계룡(439만 원), 금산(439만 원), 논산(429만 원), 예산(396만 원), 청양(324만 원) 등의 순을 나타냈다.

당진은 현재 북부권 산업단지에 1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구 역시 가파른 상승세다. 2015년 12월 말 기준 외국인 포함 당진시 인구는 총 17만 259명으로 2014년 동월 대비 2367명이 증가해 매년 2000명 이상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내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많게는 9000만 원 가까이 상승했으며, 향후 천안의 시세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건설업체들도 이 같은 당진의 호황기를 착안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당진시의 2016년도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보면 올 한해 총 2989가구의 민간 신규 분양이 예정됐다. 세부별로는 이지더원이 5월 송산면 유곡리에 84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같은 달 토담휴로스가 송산면 유곡리에 67가구, 우강이 우강면 창리에 392가구를 각각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9월에는 송산면 유곡리에 골드클래스 601가구, 12월에는 대덕수청지구 A4블록에 중흥 482가구의 공동주택이 분양 예정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최근 인구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인구 20만 도시로의 도약도 멀지 않았다"며 "인구 증가에 걸맞은 주택보급과 도시개발사업으로 당진시가 천안, 아산시와 함께 충남도의 산업과 물류, 경제의 중심축이자 환황해권 해양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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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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