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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프리즘] 앞으로는 '인성'이 경쟁력이다

2016-01-27 기사
편집 2016-01-27 05:14:26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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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성품·역량 갈수록 상실 세계 첫 인성교육 의무화 도입 공동체·배려의식 등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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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경기도 모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물리적으로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생들끼리 돌려본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추락이 도대체 어디까지일지 가늠조차 어렵다는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이 사건에 대한 인터넷 댓글들의 다수는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 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요구 등이었고, 경찰과 법원은 가해 학생들 중 일부를 구속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해 31일 국회에서는 교권침해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교원 치유 지원, 교권 침해 학생 등에 대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생각건대 이러한 사건의 근본 바탕에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인성(人性)의 부재 내지 상실이 놓여있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행위에 상응한 처벌도 필요하고 관련법과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정과 학교 및 사회가 연계된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인성이란 일반적으로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 및 행동양식에서 드러나는 개개인의 품성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인성은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말한다. 우리사회에서는 그 동안 급속한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가치 또는 덕목이 상실되고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결과지상주의, 차별과 배제의 풍조가 팽배해 있으며, 위의 교사폭행사건은 이러한 사회와 어른들의 가치관과 행태가 학생들에게 학습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에 대한 인성교육의 강화 필요성은 2012년 이후 학교 안의 집단따돌림, 집단구타, 자살, 교사폭행 등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과거의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 대한 반성과 함께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2015년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법적 의무로 규정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어 2015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동법에서는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성교육에 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 및 시행의무 및 교원의 인성교육 관련 연수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참여와 연대 하에 다양한 사회적 기반을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인성교육진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첫해로서 현재 각 시·도교육청별로 인성교육계획을 이미 수립하였거나 수립과정에 있어 아직은 학교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에 있다.

하지만 법까지 제정하여 인성교육을 의무화할 만큼 우리 사회는 차별과 배제가 만연해 있고 공동체의식은 실종되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바람직한 인성을 가지고 자라느냐에 달려있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학교현장에서의 인성교육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관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가정과 사회의 변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인성은 이미 대입과 취업 및 공직임용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입에서는 학업능력만이 아니라 각종 봉사 및 동아리 활동 등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함께하는 능력, 더불어 하는 능력이 중시되기 시작하였으며, 취업에서도 학점이나 어학 성적과 같은 스펙보다 인성이 합격을 결정짓는 주요 잣대로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다. 2016년 올해에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들이 확산되어 학교와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활성화됨으로써 우리사회가 보다 살만한 사회로의 진전이 있기를 소망해본다.

곽영길 충남도립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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