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갤러리 연례기획전 '대전다큐멘타 2015:경·계·인' 展=2월 15일까지 dtc갤러리.

삶의 풍경을 가리키는 '경'과 끝없이 변화하는 의식의 세계 '계', 경과 계의 세계 속에서 함께 숨쉬며 끝없이 가로질러 나아가는 의지를 나타내는 '인'.

dtc가 경계인의 삶과 예술을 추구하는 민성식 홍원석 작가를 초청해 전시회를 연다.

이들은 한 극단을 의지처로 삼아 예술을 말하지 않고 과감히 각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독특한 이미지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민성식 작가의 작품에는 거대함과 빈약함, 화려함과 소박함, 익숙함과 낯섬,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등 개인과 타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공간이 화면에 주요하게 등장한다. 그의 경험적 공간들을 낯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배회하듯, 유영하는 듯한 시선으로 처리한다. 면과 선의 분할, 색면의 조화와 충돌, 원근법적 공간과 기하학적 공간의 대비를 통한 왜곡된 공간표현 등은 그가 지속적으로 탐구했던 표현방식이다.

홍원석 작가의 작품은 캄캄한 밤길을 배경으로 환한 헤드라이트를 켠 자동차가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야간운전'이라 명명한 이 작업들은 과거 어두운 밤길 혹은 우주 공간에서 탈출해서 현재는 우리의 실제 공간속으로 깊이 잠입해 들어왔다. 유명작가의 그림을 오마주한 듯한 배경과 어느 지역 또는 공간을 암시하는 듯한 배경 등에는 환한 헤드라이트를 켠 자동차가 생경하게 자리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전=2월 2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병신년 원숭이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야심차게 마련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승업의 송하고승도', '안하이갑도' 등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 총 7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크게 원숭이에 대한 인식과 상징,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여러 이름 원숭이'에서는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 이름을,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에서는 십이지동물로서의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 볼 수 있다.

3부 '길상동물 원숭이'에서는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 재주꾼으로 상징되는 길상동물인 원숭이를 '장승업필 송하고승도' '안하이갑도'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등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원숭이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과 속담, 인물 등도 소개된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