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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 삼성화재 진념의 역전승

2016-01-04 기사
편집 2016-01-04 05:22:33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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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戰 1·2세트 내준 뒤 김명진·이선규 앞세워 반격 그로저 부재 속 상위권 유지

첨부사진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주포' 괴르기 그로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2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먼저 2세트를 내준 불리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챙긴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4승 7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2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화재는 최근 '주포' 괴르기 그로저가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잠시 팀을 잠시 떠난 상황. 여기에 상위권 팀들과의 잇단 맞대결까지 겹치며 최악의 경우 3연패까지 예상됐지만 토종 선수들의 의지가 빛났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대신해 라이트로 출전한 김명진이 흔들리며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김학민과 모로즈가 맹활약한 대한항공은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지만 삼성화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살아난 김명진을 앞세워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아 나갔다. 이어 레프트의 최귀엽과 센터 이선규까지 가세하자 삼성화재는 16대 10으로 6점차까지 달아났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 상대는 범실로 점수를 헌납했고,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까지 기세를 지키며 그로저의 대표팀 차출 이후 첫 세트를 따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 된 4세트는 양 팀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3세트 후반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4세트를 대비한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모로즈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 역시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서며 9대 9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따라잡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세트 후반.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19대 19 동점을 만든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김명진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의 범실까지 이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5세트 들어 김명진과 이선규, 지태환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1대 6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 역시 김철홍, 김학민의 연속 블로킹과 정지석의 백어택을 앞세워 12대 10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류윤식의 천금같은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삼성화재는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임도헌 감독은 경기 직후 "경기 전 선수들에게 누가 있고, 없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 플레이만 잘하고 상대가 무너지면 이길수 있다고 믿었다"며 "선수들의 의욕이 좋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좋았다. 이선규가 리더 역할을 잘해줬고, 류윤식이 지난 경기보다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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