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충남벤처인대회

`2015 충남벤처인대회`가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2015 충남벤처인대회`가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중국 등 주요교역국의 수입 둔화세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남경제가 직면한 현실도 만만치 않다. 충남의 산업구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 주력 산업의 편중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8일 천안에서 충남의 벤처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수 벤처기업들을 시상하고 한해를 결산했다.

◇"벤처가 희망이다" 한 목소리=충남벤처협회(회장 정백운)는 해마다 12월이면 충남벤처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올해 충남벤처인대회는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천안의 갤러리아센터시티 9층 아트홀 G에서 열렸다. 올해 벤처인대회에는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 박완주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서철모 천안시 부시장, 윤창현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최옥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장, 박현수 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 전성환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나윤수 충남경제진흥원장, 강일구 호서대학교 총장 등 충남의 산학연관 대표 및 관계자, 벤처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꽉 채웠다.

임기의 마지막 벤처인대회를 개최한 정백운 회장은 남다른 대회사로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통상적인 대회사에서 벗어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벤처정신과 벤처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에 이어 스티브 잡스의 사과가 세상을 바꿨다며 벤처기업의 혁신을 설파했다. 그는 충남의 경제구조가 대기업 제조 중심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벤처와 중소기업이 조화를 이루는 체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 미래산업에서 장비 연구 개발과 설계 분야 핵심업무를 맡아 오다가 2000년 에버테크노(주)를 창업해 충남 벤처인 1세대로 꼽히는 정 회장은 벤처기업 운영의 힘든 점도 솔직하게 피력했다. 에버테크노는 2007년 코스닥 상장, 2010년 2000억 원 클럽 가입으로 성장세를 가속했지만 2011년 주 거래처 매출 급감, 2014년 3월 코스닥상장폐지의 시련을 겪었다. 에버테크노는 위기를 맞았지만 임직원들이 합심해 기업회생제도를 통해 반도체와 LCD 스마트 팩토리 기업으로 거듭나며 올해 12월 이미 내년 생산 물량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정 회장은 "기업이 고속성장과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과 끈기를 강조했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역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열심히 고민하며 충남경제비전 2030의 틀에서 벤처인들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벤처인들을 응원했다.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은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고용률을 높이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성공적인 기업 성과를 일궈낸 한국형 실리콘밸리 주인공인 벤처인들을 존경한다"고 축사했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벤처 정신해야 미래가 있다"고 격려했다.

◇국보화학 등 22개 기업 벤처인대회 수상=올해 벤처인대회에서는 국보화학(대표 김운곤) 등 22개 기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국보화학은 최고 영예인 충남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국보화학은 꾸준한 기술혁신 및 사업운영으로 지속적인 매출신장을 이뤘다. 특히 보호필름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고광택 보호필름 제품`을 개발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고용증대, 지역사회경제활성화 및 산업용보호필름 관련 중소기업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커 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운곤 대표는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긍정하고 앞길만 보고 달려왔다"며 "더 많이 뛰라는 채찍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벤처기업이 하나의 아이템만으로는 사양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수 벤처기업상은 (주)서림(대표 양정우), (주)퓨처테크(대표 한재용)가 수상했다. 서림은 다양한 공장자동화설비의 설계, 제작, 설치공사를 수행하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 및 수출강국으로 부상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반도체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한 공이 크고 지역사회 불우한 이웃을 후원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퓨처테크는 2010년 11월 창업해 4년간 11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적 재산권 확보를 위해 연간 6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매년 국가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벤처기업상은 (주)성윤티에스(대표 조원용), 이노본(대표 이병열), 지니스(대표 김상도), 인테크놀러지(대표 정남림), 에스에스바이오팜(주)(대표 김옥희), 코스메틱솔루션케이(대표 김형길), (주)스마트정보(대표 김성수), (주)알에스(대표 성대영)가 수상했다. 에이엠티(주)(대표 김두철)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주)성우테크(대표 하상종), (주)엠케이정공(대표 주민국), (주)정도에너텍(대표 권현기)은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써밋디자인(주)(대표 박건부)은 충남도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주)주안홀딩스(대표 이상훈)와 신영(주)(대표 양영석)은 각각 천안시장상과 아산시장상을 받았다. (주)조이테크(대표 김민성)는 대전일보 기업대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수상기업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주)이뮤노텍(대표 정완식), 충남테크노파크원장상 (주)썬패치테크노(대표 김정수), 충남경제진흥원장상 동성테크(주)(대표 정종필)이다. 장태석 선문대 LINC사업단장, 임채운 충남테크노파크 전문위원, 이상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 차장, 김상현 호서대 산학협력단 과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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