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아카펠라 뮤지컬 '보카 피플' 9일 대전예술의전당

하얀 몸에 발간 입술이 매력적인 8명의 외계인이 무대 위에 오른다. 우스꽝스런 표정은 잠시, 오롯이 목소리만으로 악기와 사물, 세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아카펠라 그룹인 `보카 피플`이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대전팬들과 만난다.

지난 5월 첫 내한공연 후 한국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보카피플은 SBS 스타킹에 출연해 강호동으로부터 "말은 필요없고, 큰 박수가 필요한 멋진 팀"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6개월 여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보카피플은 "올해 한국을 첫 방문했을때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호응을 잊을 수 없다"며 "그날의 감동을 전국 투어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스라엘 출신인 보카피플의 장점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소리를 악기 없이 순도 200% 목소리로만 낸다는 점이다. 환상의 화음으로 전 세계 공연의 인기를 넘어서 브로드웨이까지 점령, 퍼포먼스 아케펠라라는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클래식 명곡부터 귀에 익숙한 영화 OST 등을 완벽한 화음 아카펠라와 코믹한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 대전 공연에서도 마돈나, 레이디가가, 마룬 5, 마이클잭슨 등 귀에 익숙한 팝송부터, 재즈, 팝, 펑키,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70여곡을 노래할 할 예정이다. 공연 중에는 아티스트와 관객이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서울에서만 펼쳐졌던 첫 내한공연 후 `꼭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보카피플의 이번 공연은 7개 도시 전국투어로 구성되며, 대전 공연에 이어 10일 천안예술의전당,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로 이어질 예정이다.

정밀기획 한 관계자는 "보카 행성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인 보카피플이 지구인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에너지를 다시 회복하며 겪는 내용을 80여분간 코믹 아카펠라 퍼포먼스로 보여줄 것"이라며 "유투브 조회수가 50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유명한 그룹이고, 지방에서 다시 보기 어려운 공연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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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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