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소속 의원 국회서 비공개 회동, 與에 연대 제안… 성사 여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 모여 선거구 증설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 모여 선거구 증설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의원들이 지난 달 30일 내년 4월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새누리당측에 공조를 제의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이 끝난 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대전 유성)은 브리핑에서 충청권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측에 연대를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헌재 결정과 법의 원칙에 따라 충남 천안과 아산, 대전 유성은 선거구를 증설해야 한다"며 "충북은 현행을 유지해야 하지만 청주가 유지될 수 없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증설될 곳이 안 된다거나 다른 지역과 통폐합 등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충청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천안과 아산, 유성이 늘고, 청주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 정파적으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에 새정치연합과 함께 충청권 선거구 문제와 관련해 뜻을 모으고, 지혜를 모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당내 내홍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수습하고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당내 리더십 문제를 계속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의 운영이나 방향에 대해 충청권의 민심을 모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당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할 것이냐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충청권 의원들이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 충청권 의원들은 충청권 현안과 당내 위기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모아 당 지도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는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는 대전의 박병석(서갑)·박범계(서을) 의원을 비롯해 충남 양승조 (천안갑)·박완주(천안을)·박수현(공주) 의원, 충북의 오제세(청주 흥덕갑)·노영민(청주 흥덕을)·변재일(청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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