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국제표준 에너지 거래기술 개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자신이 보유한 에너지 자원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에너지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

ETRI에 따르면 그동안 규모가 작아 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잉여자원을 내다 팔 수 있는 거래 기술이 개발됐다. 전기 에너지를 소비자간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에너지 중개시장 기반기술이다.

ETRI는 건물 내 전기의 소비 장치의 예측 수요와 현황을 바탕으로 건물 내·외부에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 등 분산자원을 설치하고 이들 간 수요와 공급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에너지 통합관리 기술과 더불어 잉여 에너지에 대한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최대 전력 피크시의 에너지 절감 뿐 아니라, 잉여에너지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발전량이나 가격, 스케쥴 등 거래 및 판매 대상이 되는 각종 분산자원에 대한 정보를 중개시장 서버에 등록하고 분산자원 온라인 전력 거래를 중재하며, 계약된 분산자원의 발전 또는 수요 감축 이행 여부를 실시간 감시 및 감독함으로써 에너지 판매자와 구매자간 직접적인 에너지 거래가 가능해진다.

개발된 기술은 전북 진안군 소재 홍삼스파, 홍삼빌 건물과 대전 유성구 소재 ETRI 12연구동에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에도 제정됐다.

ETRI 이일우 에너지IT기술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전력 피크 대응을 위한 소비자 영역에서의 에너지 절감은 물론 에너지 거래·공유 기반 기술의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가올 에너지 공유 경제 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선점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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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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