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아산시 주최 2015 심쿵 스쿨 콘서트, 고3 수험생 대상 벤처CEO 강연 등 프로그램 풍성

"고3 마지막에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됐어요."

오랜 수능 준비로 지친 고3 학생들이 재미와 의미를 더한 콘서트로 스트레스를 씻어냈다.

대전일보와 아산시는 30일 오전 아산시평생학습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15 심쿵스쿨 콘서트'(이하 심쿵 콘서트)를 개최했다.

온양여자고등학교와 충남외국어고등학교 고3 수험생 500여 명이 객석을 꽉 채운 심쿵 콘서트는 세 시간여 동안 열기로 들끓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콘서트는 소수 인기 가수 중심의 형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평소 꿈꾼 상상의 학교 콘셉트를 도입했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과목을 달리해 새 무대를 선 보였다.

1교시 도덕 과목은 힙합 가수 쥬시가 출연해 무대를 달궜다. 2교시는 자원봉사를 통해 인생의 새 진로를 발견하고 재미있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블로그 등에서 수 만 명 이용자를 확보한 청년 벤처 사업가 힘콩이 강연했다. 힘콩은 고민과 어려움에도 꿈을 찾아간 자신의 청년기를 소개하며 출발선에 선 고3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건강과 미모에 관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알짜 정보도 주었다.

3교시 음악 시간에는 대학생이자 실력파 디제이인 알티의 일레트로닉 음악과 리믹스로 학생들이 열광했다. 학생들은 3교시 내내 객석에서 일어나 디제이와 함께 뛰며 호흡했다. 4교시 특별활동(CA)에는 올해 제7회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여자 부문을 수상한 그룹 '여자친구'가 등장해 춤과 노래로 대미를 장식했다. 1일 담임교사를 맡은 사회자는 수업 전후와 쉬는 시간 마다 퀴즈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객석 반응을 이끌고 야광봉을 선물해 콘서트의 집중도를 높였다.

복기왕 아산시장과 현재규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심쿵 콘서트장을 찾아 고3 학생들을 격려했다.

복기왕 시장은 30대를 넘어 과제에 급제하고 역사적인 인물이 된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소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나이인 청년으로 기죽지 말고 멋있는 젊은이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규 교육장은 "꽃은 고유의 빛깔과 향기를 지닌다"며 "저마다 꽃을 피우고 추억의 고교시절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열기는 계속돼 출연진들과 기념촬영을 위한 학생들 줄이 장사진을 이뤘다.

충남외고 3학년 김다경(19) 양은 "수능 끝나고 운동에 관심이 많다"며 "토크 콘서트에서 좋은 정보도 얻고 공연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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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심쿵스쿨 콘서트에서 학생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윤평호 기자
2015 심쿵스쿨 콘서트에서 학생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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