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중국 관광객 613만명중 1.5% 방문

최근 국내 중국 관광객(이하 요우커)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시·군의 전략적 유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요우커 규모가 613만 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8.6배 이상 증가했으나 이중 충남지역을 방문한 비중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 박인성 중국연구팀장(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193호 `중국 관광객의 충남 유치 전략 마련`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 출국관광객은 모두 1억 900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약 251%가 증가했다"며 "이들의 소비규모가 2013년도 기준 13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급속히 증대되면서, 세계 각국은 요우커 유치를 위한 비자발급수속 간편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가 요우커에게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서울을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도시 2위로 생각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국내 요우커의 방문지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65.1%(서울 49.0%, 인천 5.5%, 경기 10.6%)와 제주(20.9%)에 집중되어 있고, 그 뒤로 경상권(5.9%), 강원권(4.4%), 전라권(2.0%)이며, 충청권이 1.5%로 가장 낮다(대전 0.9%, 충남 0.4%, 충북 0.2%)"며 심각한 편중 현상을 꼬집었다.

특히 "지난 2월 충남 소재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42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대부분이 충남지역 주요 관광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중국인 유학생들을 활용한 관광 통역·가이드 등 문화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키거나, 흥미있는 중국어판 홍보자료 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의 요우커 유치 강화를 위해서는 △도와 시군의 교류파트너인 중국 성·시현 지역의 공무원 및 기업체 간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연수관광상품 운영 △공주·부여 등 백제역사문화유적과 관련된 스토리 발굴 및 창작과 연계한 관광상품 구상 △저렴한 단체패키지 관광보다는 테마별 개별자유여행객 중심의 상품 개발 △중국 내 관광업체 및 언론매체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관광설명회 개최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박 팀장은 또 "도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당진항, 대산항, 보령신항 등 항만 확충 및 배후도시 조성,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 확충, 제2서해안고속도로·서산 비행장 등 편리한 교통망 구축 사업 등 국책사업화 논리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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