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승훈 청주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다.

29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2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3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3시 30분께 귀가했다.

이 시장의 검찰 소환 조사는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선거홍보를 대행했던 기획사 대표 A씨와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금전거래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시장은 A씨가 선거홍보비를 과하게 청구해 서로 협의를 통해 감액 한 부분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일 소환 조사 때 이 시장이 A씨와 5억5000만원대 금전 거래가 문제 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전체 5억5000만원 중 이 시장과 A씨 간 개인적인 채무 2억원과 법정 선거 홍보비용 1억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기획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은행계좌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선거 관련 비용 1억2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결제받고 나머지 9000여만원은 변제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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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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