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7무27패 승점 19점 그쳐

강등의 아쉬움을 달랠 승리는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대전은 지난 28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광주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4승 7무 27패 승점 19점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시즌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대전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광주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위해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홈팀 광주의 첫 골은 비교적 이른 시간 나왔다. 전반 7분 대전 진영에서 송승민의 패스를 받은 김호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대전은 공격라인을 끌어올리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대전은 전반 중반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광주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방어를 뚫지 못했다. 광주 역시 추가골 달성에 실패하며 전반은 광주의 1대 0 리드로 마무리 됐다.

동점골이 절실한 대전은 후반 초반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대전은 서명원의 부상공백을 극복하지 못했고, 주도권은 서서히 광주에게 다시 넘어가기 시작했다.

홈 팀 광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광주 박선홍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주전 공격수 닐톤을 공태하와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대전은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역습을 통해 만들어낸 찬스가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히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후반 46분 완델손이 추격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최문식 감독은 경기 직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멀리 광주까지 응원 와준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제부터는 이번 시즌 대전이 드러냈던 문제점들을 보완해내겠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섬세함이 떨어지는 경기력도 문제다. 이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 다음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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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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