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과학계 여전히 시끌, 과도한 관심 인재 지적도

<속보>=10대 박사의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송유근(17) 군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학계는 물론 대중까지 충격과 아쉬움에 휩싸였다.<본보 26일자 6면 보도>

미성년자인 송 군에 대한 단순한 동정 보다는 잘못의 소재를 철저히 밝히고 영재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무리수를 두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여지고 있다.

26일 대덕특구 내 과학계는 이번 논문표절 사태에 대한 이야기로 술렁였다. 앞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대로 지도교수의 과욕으로 학계 첫 입성부터 오점을 남긴 송 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천재에 대한 과도한 관심 또는 특혜는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대규모 커뮤니티 역시 논문 표절이 확정된 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뜨거운 이슈로 오르내렸다.

특히 송 군이 논문 제 1 저자인 만큼 고의나 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의 연구진실성위원회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UST는 이번 표절사태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3개월 안에 조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해당 문제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주의, 경고, 해임 등 징계 적절성 여부를 결론 내릴 예정이다.

UST 관계자는 "모든 연구자는 연구윤리선서를 한다. 고의가 있던 없던 간에 제1저자로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논문 표절 같은 문제는 얼만큼 표절하면 어떤 징계라는 식의 정답이 없는 문제인 만큼 최대한 공인된 방식을 통해 진실성위원회나, 나아가 특별조사위원회 등의 구성을 검토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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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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