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돕고 나누면 행복해져요

맨 꼭대기에(수잔네 슈트라서 글·그림)=건물 맨 꼭대기에 먹음직스러운 케이크가 있다. 혼자서는 도저히 꺼낼 수 없어 별로 친해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모여서 케이크를 꺼내려 시도를 한다. 책은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나 깊은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다. 동물 친구들이 한명씩 등장해 케이크를 잡으려 애쓰는 장면은 마치 한 장의 예쁜 엽서같다. 서로 도와가며 사이좋게 나누는 모습을 보며 협동심을 배우고 동물마다 다른 의성어나 의태어를 알아갈 수 있다.

◇ 재미있는 이야기 만들어볼까

맛있는 이야기책(엘라 버풋 글·그림)=아이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루종일 그림책을 들고 다니며 보고 또 본다.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그린다. 먼저 어떤 이야기를 쓸것인지 정한뒤 필요한 낱말들을 준비하고 등장할 인물도 찍어낸다. 감정과 색깔, 소리, 그림같은 요소를 넣으면 이야기는 더 맛있어진다. 또 인물들이 마음껏 뛰어놀배경도 준비한다. 요리에 들어갈 속까지 만들고 오븐에 넣으면 맛있는 이야기 요리가 완성된다.

◇ 부끄럽고 떨리는 인사 잘하기

왜 인사해야 돼?(엘리센다 로카 글·크리스티나 로산토스 그림)=부모들은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막상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여진다. 주입식으로 할 수도,스스로 깨닫길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다. 책은 친구와 대화하듯이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듯 이야기에 빠져 들어 문제에 쉽게 접근한다. 인사를 하기 앞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거나 상대방이 인사를 안받아주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을 떨쳐낼수 있도록 도와준다.

◇ 물건이 되어보는 이상한 세상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윤숙희 글·심윤정 그림)=툭하면 물건을 걷어차고 싫증 난 물건은 몰래 내다 버리기 일쑤인 아이들. 그야말로 물건이 귀한줄 모르는 세상이다. 책은 물건을 함부로 쓰고 마구 버리는 아이들을 `물건들이 주인인 나라, 와와랜드`로 불러들여 한바탕 짜릿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와와랜드는 물건과 사람의 입장이 뒤바뀐 세계로 물건이 사람처럼 살아 움직이고 사람은 물건처럼 쓰이는 이상한 곳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했던 못된 행동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으며 잘못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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