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반대 동창모임서 발생, 양측 맞고소 갈등의 골 깊어

대전고 국제고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고 동문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고 60회 졸업생 A씨의 부인 B씨는 25일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20일 저녁 60회 동창 모임 자리에서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전고 국제고 전환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1차 모임에 참석한 후 2차 모임으로 이동하던 중 국제고 전환을 반대해온 동창생 C씨가 달려들어 턱과 목 부위를 비트는 기습 폭행을 당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A씨는 지난 23일 둔산경찰서에 전치 3주의 진단서와 함께 폭행사실을 고소한 상태로 고소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C씨는 폭행사실을 부인하며 A씨와 B씨를 각각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대응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A씨는 최근 대전고 총동창회가 조직한 국제고추진위원회에서 총괄간사를 맡고 있으며 C씨는 국제고 전환을 반대는 동문들이 모여 조직한 대전고국제고전환반대시민모임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다"며 "사업 추진 기관들이 각자 책임을 미루며 사업 자체가 표류하는 동안 시민들의 관심은 낮아지고 대전고 동문들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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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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