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광역시에서 치킨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수희(오른쪽 첫번째)씨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영섭(왼쪽 첫번째)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폐업 위기를 넘겼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대전광역시에서 치킨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수희(오른쪽 첫번째)씨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영섭(왼쪽 첫번째)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폐업 위기를 넘겼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상인공단)이 시행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는 전문 컨설턴트가 사업체를 직접 찾아가 각 업장별로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으로 경영 악화로 위기를 맞는 점포에 새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주변 상권 변화나 경기의 유행으로 사업장에 문제가 발생해도 사업주 당사자는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 적극적인 대응이 힘들다. 이런 소상공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상인공단이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이 바로 컨설팅 지원사업이다.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은 전문 컨설턴트의 객관적인 상담과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 받는다. 이런 컨설팅은 경영컨설팅과 비법전수컨설팅으로 나뉜다. 경영컨설팅은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에게 경영 개선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돕는 컨설팅이다. 비법전수컨설팅은 해당 업계의 기능장, 명장 등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와 비법 등을 제공해 현장의 기술애로 해소 및 핵심기술 전수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대전광역시 가장동에서 치킨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수희 씨는 매장 영업이 처음이다. 지인 방문 등으로 업장이 붐빌 때도 있었지만 지속되지 않았다. 김 씨는 홀은 계속 비어 있지만 호프집 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이대로 라면 폐업도 고심해야 할 처지였다. 해결 방안을 찾다가 소상공인 컨설팅을 알게 돼 신청했다.

10년 가까이 상인공단의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이영섭 컨설턴트가 김 씨의 가게를 방문했다. 이 컨설턴트는 현장 중심형의 베테랑이다. 그는 해당 매장 방문의 첫 느낌을 떠 올리며 당혹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 컨설턴트는 "상권분석 결과 위치상 치킨, 호프집이 맞지 않는 곳이었다"며 "사전에 준비도 되지 않은 채로 점포부터 덜컥 계약해 운영 중이었다"고 밝혔다. 홀 관리도 안 됐고 메뉴 역시 호프집에 맞지 않는 것 들로 구성돼 손님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컨설턴트는 당장 해결방안 강구에 나섰다. 매장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파악해 매장 내부 인테리어 보완과 실사 메뉴판 변경, 청결도 개선, 신메뉴 개발에 따른 표준 레시피 제공 등을 적극 지원했다. 홍보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단순히 전단지 배부를 통한 매장 홍보에서 최근 보편화 되어 가고 있는 배달앱을 도입했다. 전단지로 지출하던 비용 절감과 동시에 홀과 배달의 매출 상승효과를 거뒀다.

컨설팅 최종 결과 폐업 위기의 치킨집은 6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2배 가까이 올랐다. 무엇보다 사업주가 호프집 운영에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의 효과를 크게 체감한 김수희 씨는 주변의 다른 소상공인에도 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추천하는 등 전도사가 됐다.

상인공단 컨설팅지원실의 이광노 실장은 "창업을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사전 준비와 분석은 필수"라며 "여러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해당 업종에 대한 경험도 없는데 우선 창업하고 보자는 식이 참 많다"며 `묻지마 창업`이나 `막무가내 창업`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 상인공단의 소상공인 컨설팅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인공단이 제공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는 전국 59개의 상인공단 지역센터를 통해 상담 및 신청할 수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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