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술을 마신 뒤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상담한 여중생에게 밤 늦은 시간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경찰관이 감봉 3개월 징계처분을 받고 다른 경찰서로 전보조치 됐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상담한 여중생에게 밤늦은 시간 수십 차례에 걸쳐 "뭐하고 있냐. 친하게 지내자. 잘 해주고 싶다"는 등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A(41) 경위를 감봉 3개월 처분하고, 다른 경찰서로 전보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월 하순 밤 11시쯤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상담한 여중생 B(15)양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자체 감찰에 나서 A 경위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A 경위는 징계위에서 "학교 폭력 관련 첩보 수집을 위해 B 학생과 유대를 돈독히 하려는 의도였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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