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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강자 주춤 '전통의 라이벌' 재현 조짐

2015-11-25 기사
편집 2015-11-25 05:31:53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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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선두싸움 가세

OK저축은행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듯했던 프로배구 남자부의 판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2라운드 한때 5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7점까지 벌렸던 OK저축은행이 흔들리며 상위권 순위 경쟁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신흥 강자'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집어삼킨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전통의 강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게 시즌 첫 2연패를 허용한 OK저축은행은 24일 오후 2시 현재 8승 3패 승점 24점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를 고수하고 있지만 2위 대한항공(승점 22점), 3위 현대캐피탈(승점 22점)은 물론 4위 삼성화재(승점 21점)에게도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훈련 도중 손등 골절상을 입으며 8주 진단을 받은 상황. 급히 대체 선수를 찾고 있지만 당분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프로배구 최고의 라이벌'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삼성화재다.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돌입 이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3연승 이후 시작된 OK저축은행, 대한항공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을 질주, 어느새 상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한국 무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경기 수에도 불구하고 득점 선두로 뛰어오른 그로저는 18일 OK저축은행전 서브에이스 9개 포함 48득점, 23일 대한항공전 30득점 등 경기당 34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다. 주전 세터 노재욱의 부상 공백 이후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KB손해보험 3대 1 역전승에 이어 21일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격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 도입된 체계적인 전력 분석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고, 2라운드 들어 주포 문성민의 공격이 살아난 것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경우 오는 4라운드 독일 국가대표로 리우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는 그로저의 공백이 예정되어 있고, 현대캐피탈 역시 주전 세터 노재욱의 공백이 여전하다는 분명한 약점을 안고 있는 만큼 숙명의 라이벌 매치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처가 우선이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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