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홈경기 4연승 도전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선두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안방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 직후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KB 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누르며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전 승리로 시즌 전적 5승 5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한 삼성화재는 어느새 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3위 현대캐피탈(승점 16점)과의 승점차는 고작 1점, 2위 대한항공(승점 19점) 4점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3연승 기간 경기의 내용 역시 나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최근 3연승을 모두 세트스코어 3대 0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주 득점루트인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무대 적응을 마친 그로저가 8경기 만에 득점 선두로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로저의 영입으로 레프트로 자리를 옮긴 최귀엽과 센터 이선규 역시 공격 점유율을 점차 높이며 공격루트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 베스트 라인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며 반등을 시작한 삼성화재는 선두 OK저축은행을 잡고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도헌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통해 지난 시즌 챔프전 이후 계속된 OK저축은행과의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OK저축은행에 우승컵을 내준 삼성화재는 7월 KOVO컵과 시즌 개막전까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이번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23일 대한항공전, 29일 OK저축은행과의 재대결 등 상위권 팀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역시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하고 있어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된다.

설욕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상대전적 우위를 지키려는 '신흥 강호' OK저축은행의 승부에 프로 배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